올해 국내 SI시장은 상반기 중 공공부문 정보화 예산이 집중 투입될 전망인 가운데 차세대 전자정부사업이 시장을 견인하는 동시에 지역정보화를 위한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은 고객 데이터베이스 통합과 무장애 환경 구축에 투자가 집중될 전망이며, 국방정보화부문은 전장정보·자원관리 체계부문의 굵직한 본사업 발주가 예상되고 있다. 주요 분야별로 발주가 예상되는 정보화 프로젝트를 짚어봤다.
◇공공부문=11대 핵심과제가 마무리된 전자정부는 올해부터 차세대 전자정부를 염두에 둔 기존 과제의 고도화 사업이 펼쳐질 전망이다.
행정정보화 분야에서는 인터넷민원서비스 대상이 단계적으로 확대되고 기관간 정보공동이용 대상이 주민·부동산 등 5대 데이터베이스 외에 재정·환경·노동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1조129억원이 투입되는 지역정보화 분야에서는 정보화시범마을을 100개 지역으로 확대하고 지난해 구축된 시·군·구 행정정보시스템 안정화와 백업시스템 확대 구축(131억원) 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와함께 정부 부처별 행정정보 고도화 차원에서 중앙부처·시도·시군구 정보화시스템의 통합연계를 추진(162억원)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구축된 국가재정정보시스템, 기획예산정보시스템, 인터넷국세서비스시스템, 웹기반 관세행정정보시스템, 전자조달시스템 등을 보완·고도화시키는데 550억원이 투입된다.
◇사회간접자본(SOC)부문=국가지리정보체계(NGIS), 토지관리정보체계, 종합물류정보망 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요 이슈로 대두됐다. NGIS의 경우 지리정보유통체계사업에 19억원이 책정됐으며 각 지방자치단체 도시정보화체계(UIS) 및 지하시설물 프로젝트 등을 발주할 예정이다. ITS 지자체 확대 구축사업은 지난해 첨단교통모델도시사업 완료 이후 중앙정부의 지자체 국고지원 추진 계획이 전면 백지화됨에 따라 사업부진이 예상된다. 대신 올해 ITS분야에서는 국토 교통관리체계 구축사업(81억원)이 발주될 전망이다.
◇금융부문=대부분의 중장기 투자가 지난해까지 마무리된 금융권의 정보화 수요는 다소 주춤거릴 전망이다. 은행권은 주로 금융계열사간 교차판매를 위한 고객 데이터베이스 통합과 CRM, 인터넷뱅킹 용량 확대와 무장애 환경 구축에 투자를 집중시킬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기투자된 IT인프라의 안정화에 주력하면서 사이버트레이딩시스템의 업그레이드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재해복구(DR)센터 미구축 금융기관이 60여곳에 이르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올해 DR센터 관련정책 수위를 지난해의 권고수준에서 크게 높인다는 방침이어서 상당한 IT수요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문=지난해부터 수행해온 전장정보·자원관리 정보체계분야의 정보화전략계획(ISP)을 바탕으로 올해는 본사업들이 잇따라 발주될 예정이어서 시장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장정보체계부문에서는 지난해 ISP프로젝트에 이어서 각각 수백억원 규모의 해·공군 전술지휘통제자동화체계(C4I) 구축 본사업이 발주될 예정이다. 자원관리부문에서는 특히 국방 군수통합정보체계(장비 정비체계) 구축이 지난해 말 착수한 ISP결과에 따라 올 하반기중 500억원 안팎의 본사업으로 이어진다.
◇교육부문=초·중등학교 PC교체와 통신속도 고도화, 대학 e러닝 기반 및 도서관 통합목록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교육정보 인프라 고도화에만 37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진다. 특히 각 시·도 교육청이 초·중등학교의 노후PC 교체수요 중 상당수를 노후PC 재활용 방식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어서 관련 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밖에 정보기술 활용능력 촉진에 461억원, 정보격차 해소에 269억원, 교육행정정보시스템 안정화 및 국가인적자원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에 156억원 등 총 5200여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보건·의료부문=보건복지부는 보건분야에 총 236억원의 예산을 책정됐다. 우선 주민건강정보 공동활용시스템, 국립보건원 유전체지식시스템, 수입식품검사시스템 등 10억원 미만의 수많은 개별 데이터베이스 활용 사업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국민건강보험과 국민연금정보시스템에 대한 백업센터가 구축된다. 의료 분야에서도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진료체계의 모바일화가 급격히 진전되고 있으며 현재 ISP를 수립중인 보건복지부의 진료정보공유체계 구축계획이 현실화되면 상당한 의료정보화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3년 SI시장 분야별 주요 정보화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