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코스닥의 스타급 CEO들이 복귀하면서 관련기업들의 주가도 큰폭 올랐다.
이니시스는 6일 신임 대표이사 겸 사장으로 이금룡씨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권도균 사장은 한국모바일페이먼트서비스(KMPS) 경영에만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이금룡 신임 사장은 인터넷경매 업체 옥션의 대표와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을 역임한 벤처 1세대 인물이다. 이니시스는 지난 1일과 2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금룡 회장 영입이 발표된 6일에도 6.32% 상승, 1010원을 기록했다.
골드뱅크(현 코리아텐더) 사장을 역임했던 김진호씨도 비젼텔레콤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복귀하게 됐다. 김진호씨는 비젼텔레콤의 최대주주면서 대표인 노창환씨로부터 지난달 28일 지분 10.5%를 장외에서 매수, 경영권을 인수했다. 비젼텔레콤의 주가는 지분거래가 있기 전부터 급등, 이날까지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9일 연속 상승세속에 113.3%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스타급 CEO의 복귀와 이에 따른 주가상승은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막연한 기대에 의존한 주가 상승세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벤처나 코스닥 기업에서 CEO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다”며 “하지만 새 CEO 영입에 따른 기업가치 변화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나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