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원장 송관호)는 유지수수료 미납 도메인 삭제시간을 변경, 오는 9일부터는 매일 오후 4시에 실시하던 것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KRNIC이 삭제시간을 불규칙하게 한 것은 사이버스쿼터들이 미납 도메인이름이 정해진 시간에 일괄삭제되는 것을 노려 이를 한꺼번에 확보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취해진 조치다.
이번 조치에 따라 유지수수료를 납부하지 않은 도메인은 삭제시각을 불규칙하게 생성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삭제된다.
KRNIC은 그동안 사용종료일까지 도메인 유지수수료를 납부하지 않으면 일단 이용을 중지한 후 1개월 후에 수작업으로 일괄 삭제해왔다.
이와 관련, 송관호 원장은 “국제도메인관리기관에서도 도메인 삭제 문제에 대해 여러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며 “이번의 경우도 삭제시점이 불규칙해짐으로 인해 하루종일 등록신청이 폭주하는 등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일단 시행 후 시장반응을 두고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