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정보가전업체들이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쇼(2003 International CES)에 디지털TV·차세대PC 등을 소개, 한국의 최첨단 디지털영상 및 컨버전스 기술력을 과시한다.
삼성전자는 PDP TV와 LCD TV 등 디지털TV를 비롯해 DVD리코더, 복합 디지털 셋톱박스 외에 PVR 기능을 갖춘 프로젝션TV와 DVD결합형 셋톱박스, CDMA 휴대폰과 PDA 등 첨단 모바일 제품군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컨버전스를 실현할 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와 제니스는 세계 최고 밝기(1000칸델라)와 명암비(1000대1)를 자랑하는 일명 ‘K/K PDP TV’ 3모델(42, 50, 60인치), 52인치 초대형 LCD TV 등을 집중 출품한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50인치 PDP, CRT타입 프로젝션TV, LCD TV, DVD와 PVR 복합제품 등 최첨단 영상기기, 인터넷 냉장고 등 첨단 백색가전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CES에 처음 참가하는 아이엠알아이(대표 유완영)는 LCD TV와 PDA를 전시, 가전업체로서 미국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으며 그린벨시스템즈는 웹패드, 매크로영상기술은 HDTV수신카드를 전시할 예정이다.
삼보컴퓨터는 마이크로소프트 부스에서 자사가 개발한 스마트디스플레이를 전시한다. 현대멀티캡은 미주 수출 대행업체를 통해 CD오거나이저와 지문인식 도어록을 전시, 신규 시장 개척의 장으로 활용키로 했으며 에이텍시스템 등은 처음으로 CES에 직원을 파견, 차세대 주력사업인 LCD TV 동향을 파악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CES가 가전제품 전시회로부터 시작됐지만 최근은 컴퓨터와 가전이 융합되는 컨버전스가 급속히 부상하는 추세”라며 “PC시장의 침체로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는 PC 및 주변기기 업체들의 참가열기가 어느 해보다도 높다”고 밝혔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