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의 경영악화가 현실화하면서 가맹점 수수료율을 놓고 대형 가맹점들과의 마찰이 또 다시 재연될 조짐이다.
비씨카드는 8일 가맹점 수수료율을 현행 1.8%에서 1.3%로 인하해 달라는 현대자동차의 요청을 검토하던 중 지난달 23일 현대차 측이 일방적으로 가맹점 해지신청을 한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비씨카드는 이에 앞서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이벤트 과정에서 한시적으로 1.3%의 수수료율을 적용했으나 이후에는 정상 수수료율인 1.8%로 환원조치했으며, 이에 현대차는 1.3%로 재인하를 요구해왔다. 비씨카드 측은 “현행 1.8% 가맹점 수수료율조차 자동차 업종의 특성을 고려한 원가수준이하”라며 “특히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로 인한 신용카드사들의 경영압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고 반발했다.
비씨카드는 수수료율 협상과정에서 현대차가 일방적인 가맹점 해지조치를 결정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다소 불편이 따르더라도 가맹점 공동이용제도에 의해 비씨카드 이용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