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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기부가 추진중인 양성자가속기사업 유치에 뛰어든 전북도 일부 시·군이 후보지 선정을 둘러싸고 분열양상을 보이자 “서로 힘을 보태도 부족한데 집안싸움부터 한다”는 힐난이 쏟아져.

 전북도는 조만간 완주군과 익산시 가운데 양성자가속기 지역 후보지를 최종 선정하기로 했으나 최근 정읍시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독자적으로 후보지 신청 의사를 밝히는 등 이전투구 양상.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후보지 단일화 문제를 놓고 도와 시·군이 진통을 겪거나 갈등을 빚는다면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지역이기주의에서 탈피해 객관적인 기준에서 후보지를 선정해 모든 역량을 유치전에 쏟아야 할 시기”라고 지자체들의 단합을 촉구.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이 신년회 행사에서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우려감을 나타내는 등 불안해하는 모습이 역력.

 최근 대덕밸리벤처연합회 주최로 열린 대덕밸리 조찬 간담회와 신년 교례회에서 대덕클럽 신성철 회장은 “새 정부의 정책이 성장보다 분배 쪽에 치우칠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환경이 악화될 것을 걱정.

 이날 신 회장은 “정부의 정책이 분배 중심으로 이뤄질 경우 그동안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든 대덕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며 “대덕을 과학특구로 지정,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활성화대책 마련을 주문.

 백종태 대덕밸리벤처연합회장도 “대덕은 지난 30년 동안 연구기능이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그동안 공을 들인 연구기능에 대한 성과물이 나오는 시기”라며 “대덕밸리 발전을 위해 과학자와 벤처기업인 그리고 시민들이 한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구성원들의 단합을 호소.

 

 ○…영남대는 8일 기계공학과 출신의 한 중소기업인이 모교 이공계의 인재육성에 써달라며 장학금으로 5억원을 기탁하자 “그동안 이공계 분야의 장학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금쪽같은 장학금을 받게 됐다”며 만면에 희색이 가득한 모습.

 건축자재 전문제조업체 한국호머의 이종우 회장(64)은 8일 영남대에 장학금 5억원을 기탁하면서 “대학시절 어렵게 공부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최근 이공계 기피현상으로 국가의 근간인 과학기술분야가 침체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장학금을 이공계 침체를 극복하는 데 써달라고 당부.

 이에 대해 영남대 관계자는 “마침 올해 1학기부터 국내 대학 최초로 기초과학분야에 4억원의 장학금을 신설하기로 했는데 이 회장이 기탁한 장학금과 함께 이공계 우수학생을 지원하고, 이공계의 학구열을 높이도록 하겠다”며 “모교 출신 기업인들의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관심을 호소.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