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 업체들이 불투명하고 가변적인 올해의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품질·영업부문을 중심으로 조직강화에 착수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코리아써키트·심텍 등 주요 업체들은 올해 품질개선 및 영업조직 재정비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정면 돌파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실천작업에 들어갔다.
이수페타시스(대표 김종택)는 휴대폰용 빌드업기판, 통신장비용 고다층기판 등 고부가 제품의 품질개선과 취약한 영업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김용균 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임, 김종택과 사장과의 투톱체제를 갖춘 이 회사는 효과적인 공동경영 체제를 위해 김종택 대표에는 연구개발과 생산을, 김용균 신임 대표에는 영업과 기획 등을 분담시켰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올해 작년 대비 약 22% 증가한 16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코리아써키트(대표 송동효)는 품질개선을 위해 이를 총괄하고 책임지는 ‘품질부문’이란 스태프 조직을 신설, 대기업 출신의 이인철씨를 상무이사로 발탁했다. 또 영업 및 관리조직 등은 물론 관계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기획조정실을 구조조정실로 변경, LG텔레콤 출신의 강해운씨를 이사로 선임했다.
이 회사는 이들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품질개선 노력과 일련의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 작년 대비 약 30% 증가한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심텍(대표 전세호)은 품질개선을 위해 품질보증부를 품질경영부로 명칭을 변경하는 한편 품질경영담당에 연구소장인 조래을 상무를 선임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품질기획·품질개선·6시그마 등 총괄적인 품질제고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심텍의 한 관계자는 “품질개선 노력과 함께 3월부터 휴대폰용 빌드업 기판 공장을 가동, 올해 작년 대비 80% 이상 증가한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