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최첨단 DVD플레이어 제품군을 대거 선보이며 세계 시장을 장악한 ‘DVD콤보’의 명성을 과시했다.
삼성은 개막일인 9일 DVD플레이어 중 가장 주목을 받은 최고급 화질의 ‘하이퍼비전’ 플레이어와 DVD리코더 신제품 및 다양한 기능의 ‘홈AV 센터’ 등을 소개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DVD리코더 신제품(모델명 DVD-R4000)은 상반기중 미국시장에 출시할 높이 79㎜의 슬림형 제품이며 DVD램 방식에 이은 DVD-R 방식까지 지원해 DVD플레이어와의 호환성을 갖췄다.
하이퍼비전 DVD플레이어는 화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일반 영화도 HD급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며 오는 3월 출시 예정이다. 이 제품은 올해의 혁신제품에 수여되는 ‘2003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수상, 지난해 ‘포터블 DVD플레이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다. 또 HDD를 내장한 ‘DVD HDD리코더’와 ‘홈AV 센터’ 등으로 구성된 홈플랫폼 제품도 출시해 주목받았다.
삼성전자 디지털비데오사업부 신만용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세계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2003년에는 더욱 우수한 제품으로 고급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차세대 DVD리코더 및 홈플랫폼 개발에 사업역량을 집중해 미래 디지털사업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고급, 차별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미국에서 시장점유율 10%로 현재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판매량은 전년대비 40% 성장, 단일품목으로 수출 10억달러를 달성하는 등 DVD 사업의 쾌속항진을 이어 나가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업체인 소니(대표 이데이 노부유키 http://www.sony.co.jp)가 유기EL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기로 집중 육성한다.
안도 구니다케 소니 사장은 9일 CES 기조연설을 통해 유기EL 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부상할 것이라고 말하고 24인치 XGA급 매트릭스 유기EL(Organic Electro Luminescence) TFT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소니의 24인치 유기EL 디스플레이 시제품은 대형 디스플레이기기라도 균등한 빛을 발산하는 TAC(Top emission Adaptive Current drive) 기술을 채택한 것이 특징으로, 12인치 상당의 유기EL 디스플레이 패널 4개를 통합해 동시에 작동시킬 수 있다.
소니의 TAC기술은 지금까지 유기EL 디스플레이의 회로구조과 드라이빙 시스템으로 구현하기 어려웠던 대형 디스플레이에서도 균등한 빛을 발산할 수 있다.
○…인텔의 크레이그 배럿 회장(CEO)은 9일 ‘무선 디지털홈 시대를 향한 기술 혁명(innovation unwire the consumer)’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무선 디지털 홈네트워크 기술이 향후 컨슈머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인텔은 고성능 프로세싱 기술을 기반으로 모든 전자·통신기기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럿 회장은 곁에 마련된 가상 부스에서 홈PC와 연결된 스마트디스플레이로 가정내 모든 멀티미디어 기기를 무선으로 제어, 작동시키는 시연을 직접 연출하기도 했다.
인텔은 이와 함께 이번 전시회에 하이퍼스레딩 기술이 적용된 3.06㎓급 펜티엄4 CPU와 802.11a/b 무선랜 칩세트 등이 장착된 고성능 PC를 선보였으며 차세대 저전력 모바일 프로세서 기술 ‘센트리노’ 등을 발표했다.
<라스베이거스=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