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홈플러스의 ‘그릇만들기 경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홈플러스의 이승한 사장은 지난 99년 5월 삼성물산과 영국 테스코의 합작으로 회사가 설립된 후 2000년부터 최고의 유통회사를 지향한 기초틀을 다지는 차원에서 단계적으로 ‘그릇만들기 경영’을 수행해왔다.
“사람을 얘기할 때 그릇이 크다는 얘기를 하듯 회사도 마찬가지다. 회사의 그릇을 잘못 만들면 그 그릇의 한계 이상 커나갈 수 없게 된다”는 것이 이 사장의 설명이다. 또 ‘그릇’은 1년에 10여개씩 점포를 오픈해 2005년까지 55개 점포에 매출 10조원 기업을 만들기 위한 회사 내부 역량을 뜻하며 결국 그릇만들기 경영은 다점포화를 위한 내부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는 경영을 의미한다.
그릇만들기 경영을 통해 삼성홈플러스는 국내 할인점 시장의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저렴하고 쾌적한 할인점으로 인정받으면서 2001년 최소 점포, 최단기 매출액 1조원 돌파에 이어 지난해에는 연매출 2조4000억원을 기록, 국내 할인점 2위로 부상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가치점 전략’을 앞세워 기존의 창고형 할인점 개념을 탈피하고 백화점보다 고급스러운 쇼핑환경을 조성했고 특히 지난해에는 효율적인 IT시스템과 SCM 기반을 구축한 데 이어 테스코 그룹에서 사용하게 될 IT물류시스템 개발 책임을 맡아 유통IT 기술개발 능력도 인정받았다.
이 사장은 “올해 매출확대 및 신장, 경쟁력있는 사업구조 완성, 회사내 신바람 문화 만들기에 역량을 집중해 그릇만들기 경영의 완성된 작품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