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수도권지역에 한정됐던 실시간 교통정보 수집체계가 부산, 대전, 전주, 제주 등 지방 대도시로 확대되면서 텔레매틱스 시장 활성화에 큰 호재로 등장하고 있다.
교통정보 전문업체 로티스(대표 이진철 http://www.rotis.co.kr)는 부산시내 교차로 2000여곳의 차량 감지기와 GPS장치를 채택한 3500대의 택시로 구성된 교통정보 수집망을 완성, 이달말 부산MBC FM부가방송(DARC)망을 통해 서비스하고 다음달부터는 011, 019 휴대폰을 통해 부산시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로티스의 한 관계자는 “차량 80만대를 보유한 부산시는 서울시와 함께 국내 도로망의 양대축으로 텔레매틱스시장에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면서 “실시간 교통정보가 반영된 텔레매틱스 서비스로 부산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난이 일부 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KTF(대표 이경준 http://www.ktf.com)는 오는 9월부터 전국단위의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삼성화재가 보급하는 텔레매틱스 단말기의 GPS위치 정보로 교통 흐름을 수집중인데 삼성화재의 ‘애니넷’단말기 보급이 20만대를 넘는 시점부터 지방 광역시와 국도까지 아우르는 실시간 교통정보망을 본격 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대전과 전주, 제주시도 첨단 교통모델 도시사업에 따라 최근 독자적인 교통 정보망을 가동하기 시작했고 한국도로공사는 추석 이전에 전국 24개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우회국도 395㎞ 구간에 대한 실시간 교통정보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텔레매틱스의 핵심콘텐츠인 실시간 교통정보가 전국단위로 확대됨에 따라 텔레매틱스시장에서 소외됐던 비수도권 750만 차량소유자들의 단말기 구입 및 신규서비스 가입이 봇물을 이루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