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ing Up]정보기술아키텍처 `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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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기술아키텍처(ITA)가 차세대 IT 통합관리체계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ITA(Information Technology Architecture)가 IBM의 메인프레임, HP의 서버,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SAP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벨시스템스의 고객관계관리(CRM), i2테크놀로지의 공급망관리(SCM) 등 복잡다기한 정보시스템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관리할 새로운 IT 디자인이자 구조로 등장한 것. 특히 부서별로 정보화를 진행한 나머지 협업상의 문제를 노출하는 기업들에 유용한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기업들은 회계·고객관리·재고관리 등 실무에 필요한 순서대로 전산화작업을 진행했다. 이같은 전산화 초기단계에서는 수작업으로 관리해온 문서와 정보를 자동화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지만 기업 내부의 데이터베이스에 정보가 축적되면서 ‘데이터를 영업전략에 활용하는 단계’로 발전, 정보화가 수익창출과 매출증대의 수단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기업내부의 정보시스템을 일관된 계획하에 통합적으로 실무에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해졌다. 구체적으로는 ITA를 통해 정보시스템을 통합하고 효율성과 유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경주되고 있다.

 ◇구성요소=ITA는 기업아키텍처(EA)·기술참조모델(TRM)·표준프로파일(SP)로 구성된다. EA(Enterprise Architecture)는 기업에서 사용되는 정보기술 구조와 체계를 총괄해 업무·관리 프로세스를 표현(디자인)하는 것으로 ITA를 구현하는 출발점이다.

 EA를 확립한 후에는 적용대상에 적합한 TRM(Technical Reference Model)을 만든다. 이는 데이터·통신·보안·네트워크 등 업무활동에 필요한 정보서비스를 식별해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이다.

 SP(Standard Profile)는 TRM에 존재하는 모든 정보기술표준, 실질적인 구축방법, 규격을 조직화(매핑)해놓은 부분이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데이터교환서비스를 가능케 한다.

 ◇사례=미국 정부는 지난 96년 ‘정보기술관리개혁법’을 제정, 행정기관의 안전하고 통합된 ITA 구현을 촉진하고 지속적인 개발·유지·보수를 권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국방부·재무부·에너지부·농무부 등이 정보기술관리개혁법상의 지침을 기준으로 하는 ITA를 개발·갱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처간 정보교류의 호환성을 확보하고 있다.

 ◇전망=IT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등장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첨단 IT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지만 부서별로 서로 다른 목적하에 시스템을 구축하다보니 혼란과 비용부담을 떠안게 됐다.

 이로 인해 기존 시스템과 새로 도입할 시스템들을 얼마나 유기적으로 통합할 것인지가 화두로 등장했다. 결국 ITA는 기업의 IT시스템을 효율적으로 통합관리할 수단으로서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