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웹서비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IBM,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이 한국에 잇따라 웹서비스센터를 개설, 그동안 개념에 머물렀던 플랫폼 우위 경쟁이 실제 사이트를 통한 진검승부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주)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이하 MS)가 지난 2001년부터 국내에서 자사의 웹서비스센터인 닷넷센터를 지속적으로 설립하고 있는 가운데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본사는 아태지역 웹서비스 전략을 총괄하기 위한 웹서비스솔루션센터를 올 1분기중 서울에 설립할 계획이다. 한국IBM(대표 신재철)도 오는 3월까지 2∼3개 정도의 웹서비스센터를 국내에 설립할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웹서비스의 개념과 효용성에 대해 기업의 관심을 충분히 유도한 만큼 이제부터는 실제 준거(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하는 것이 향후 웹서비스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관건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개념 수준에만 머물던 웹서비스가 실제 산업현장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국내기업 및 시장환경에 적합한 웹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실제로 기업시스템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적용한 구축사례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IBM은 이번 상반기에만 약 50억원을 투자해 국내에 웹서비스 솔루션센터인 ‘와우(WOW:Webservice on Websphere)센터’ 2∼3개를 개소할 예정이다. 이번에 설립되는 WOW센터는 그동안 한국IBM이 내부에 설치, 운영해온 웹서비스이노베이션센터를 외부로 확대한 것으로 유닉스와 윈도NT를 포함한 개방형 웹서비스센터로 꾸며진다.
IBM은 WOW센터를 통해 웹스피어를 중심으로 DB·포털·그룹웨어와 보안기능(티볼리)까지 적용한 웹서비스 구현모델을 제시하고 파일럿 테스트, 각종 솔루션 활용 및 포팅작업을 지원해 고객이 효과적인 웹서비스 전략을 수립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웹서비스의 실질적인 확산을 위해 이미 해외에서 구축된 센터와 연계하는 작업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IBM은 이미 센터에 적용될 유닉스 하드웨어 시스템을 확보했으며 현재 국내 대형 시스템통합(SI)업체들과 센터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중이며 1분기중에 적어도 2개의 센터를 개소한다는 계획이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도 이르면 1분기중 200억원을 투자해 서울에 웹서비스솔루션센터를 설립, 아태지역의 웹서비스 모델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센터를 통해 선은 자사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업 컴퓨팅자원의 통합 관리할 수 있는 ‘N1’ 전략을 구체화해 닷넷과 정면승부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001년 9월 동양시스템즈와 닷넷센터를 개소해 가장 먼저 웹서비스센터를 가동한 MS는 이후 LGCNS·삼성SDS·대우정보시스템과 잇따라 센터를 설립, 닷넷확산을 위한 거점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다음달 개소예정인 SKC&C 닷넷센터를 포함해 총 5개 센터를 확보하게 되는 MS는 웹서비스데모 테스트, 웹서비스 정보제공, 인력양성, 영업공조 등을 통한 실무차원의 지원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