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ERP업계, 중소 건설기업 고객 정조준

 국산 전사적자원관리(ERP)업계가 3만개로 추산되는 전국의 중소 건설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타깃 마케팅에 나섰다.

 ERP 전문업체들은 겨울철 비수기를 맞은 중소 건설업체들이 경영정보화에 시선을 돌릴 것으로 판단, 전용 제품을 출시하고 공동 영업·마케팅을 전개할 제휴업체를 찾는 등 분주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확장형 ERP기업인 KAT시스템(대표 국오선 http://www.kat.co.kr)은 건설자재 전문 경영정보솔루션업체인 프리엔터닷컴의 제품을 회계관리용 ERP에 연계, 프리엔터닷컴이 확보한 1500여개 고객사를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두 회사는 앞으로 레미콘·아스팔트·콘크리트 등의 건설자재를 공급하는 중소기업에 영업·출하·자재관리·원가분석·생산 등의 모듈과 모바일 기능을 담은 ERP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기업정보화솔루션업체인 키컴(대표 이윤규 http://www.kicom.net)도 500여개 레미콘 및 아스콘 공급사를 고객으로 보유한 우도닷컴(대표 김길주 http://www.woodo.com)과 함께 회계모듈을 포함시킨 ERP인 ‘SA-WIN’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영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말 산업자원부로부터 건설분야 ERP 템플릿 개발업체로 선정된 창해소프트서비스(대표 이민남 http://www.css.co.kr)도 최근 건설업 전용제품인 ‘CSS ERP’를 출시하고 시장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CSS ERP가 기본적인 ERP모듈을 비롯해 지식관리시스템(KMS), 사업관리시스템(CM), 확장성표기언어(XML)기능까지 포괄하고 컨설팅·구축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고객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민남 창해소프트서비스 사장은 “최근들어 건설업 종사자들의 IT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정보화 속도가 느린 것으로 인식됐던 건설분야가 새로운 ERP 틈새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