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신산업 청사진](1)부산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신지식사업 육성의지가 남다르다. 지자체들은 지역별 특성에 따른 산업구조 고도화와 기업의 첨단산업화를 위해 다양한 경제진흥계획을 수립중이다. 특히 정보기술(IT)·생명기술(BT)·환경기술(ET)·나노기술(NT) 등 신산업 육성기반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글로벌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대 변신에 나섰다. 전국 지자체의 2003년도 산업육성 시책과 지원사업 등 주요 청사진을 알아본다. 편집자

 

 부산시는 올해를 ‘기업하기 좋은 지식기반경제 구축’의 해로 정하고 지역혁신체제 구축을 위한 인재육성과 첨단 지식산업 육성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 인재개발이 부산 발전의 지름길’이라는 슬로건 내걸고 지역 인재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IT산업 활성화를 위해 △스타벤처 집중육성 △국제 IT교류사업 확대 △부산 IT종합정보시스템 구축 등의 사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지역 인재육성사업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것은 오는 5월 지방 최초로 지역 인재양성기능을 수행할 ‘부산인재개발원’을 설립하는 것이다. 또 올해 지역인재개발기금 150억원을 확보하고 2007년까지 총 1000억원 규모의 인재개발 및 과학기술진흥기금을 조성하게 된다.

 특히 IT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생과 미취업 IT인력을 대상으로 IT기업이 필요로하는 전문기술교육을 실시하며, 기존 IT벤처기업 소속의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기술 재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또 부산지역 IT벤처기업의 경영능력 제고를 위해 IT기업 임직원 대상의 벤처경영교육을 5회에 걸쳐 실시하기로 했다.

 IT벤처기업 육성사업도 활발히 추진된다. 시는 기술경쟁력과 미래 성장잠재력을 갖춘 해양IT와 엔터테인먼트 분야 중 상위 10%에 포함되는 우수 IT기업을 선정해 경영·기술·자금·판로·홍보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부산 IT산업을 선도할 스타벤처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위 50%의 IT벤처기업에 대해서는 수익성있는 비즈니스 모델 정립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부산지역의 코스닥 상장 IT벤처기업과 중견 IT기업 CEO로 구성되는 ‘부산IT포럼’을 결성해 연 4회 간담회와 토론회 및 워크숍 등을 개최하고 지역 IT산업 육성을 위한 발전적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한·일 및 한·중 국제교류 사이트를 구축하는 등 한·일, 한·중, 한·미주간의 국제 IT교류사업도 대폭 강화한다.

 한·일 및 한·중 IT교류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 IT업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제품의 현지화와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며 시장개척단을 파견하는 등 현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지역 IT기업의 미주지역 진출을 위해서는 E3 등 각종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고 현지기관과의 교류협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국제 IT교류 및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CEO 20명을 선정해 창업초기부터 글로벌 마켓에 초점을 둔 기술개발과 글로벌 마케팅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는 부산지역의 IT산업과 IT업계, 인물DB, 취업정보, 벤처지원정보 등 부산지역 IT산업정보를 하나로 묶는 ‘부산IT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원스톱 종합정보서비스를 구축한다. 또 부산지역 4개 지원센터의 지원업무를 표준화하고 연구팀·창업·비즈니스 등 성장단계별 지원시스템을 개발해 효율적인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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