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분야 전자상거래(B2B)시장이 이지메디컴과 삼성 계열의 케어캠프닷컴 등 ‘2강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의료B2B업계의 주요업체인 메디링스와 이지호스피탈이 합병을 전격 선언하고 이번주중 합병법인인 이지메디컴(대표 서정욱)을 본격 출범시키기로 함에 따라 시장판도는 사실상 케어캠프닷컴과 이지메디컴 등 양사구도로 굳어지게 됐다.
특히 신설 통합법인인 이지메디컴은 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거대 기업으로 새롭게 탄생한 것은 물론 영업력이 배가돼 의료B2B 시장에서 선두업체인 케어캠프닷컴(자본금 120억원)과 대등한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
이지메디컴의 한 관계자는 “이달 안으로 자본·인력 등 합병에 필요한 서류상의 절차를 마무리짓고 운영방식이 서로 다른 양사의 시스템을 통합하는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메디컴은 이에 따라 이지호스피탈과 메디링스가 지금까지 국공립병원·사립병원에 구축해 놓은 영업인프라를 기반으로 B2B 수요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강화된 영업력을 대형 사립병원에 집중, 케어캠프닷컴이 강세를 보여온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올해 작년 대비 200% 이상 증가한 3000억원의 거래실적을 달성하기로 했다. 지난해 이지호스피탈은 1100억원, 메디링스는 200억원의 거래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케어캠프닷컴(대표 이형남)도 이에 맞서 회원수를 늘리기로 하고 현재 43개사에 머물고 있는 회원사를 대형 사립병원을 중심으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또 삼성서울병원을 비롯, 백병원·순천향병원·차병원 등 기존 43개 고객의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전자 카탈로그 확대 등의 전략방안을 수립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올해 작년 대비 약 33% 증가한 1000억원 규모의 거래실적을 달성키로 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