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기능을 강조한 이동전화단말기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캠코더와 휴대폰을 결합한 캠코더폰이 잇따라 출시, 시장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캠코더폰은 사진촬영만 가능했던 카메라폰에 비해 동영상과 음성을 촬영·저장·재생하는 새로운 개념의 이동전화단말기로 올해들어 메이저업체들이 전략상품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이달초 국내에서 가장 먼저 양방향 동영상 통화를 지원하는 26만2000컬러의 캠코더폰(모델명 SPH-V3000)을 선보이고 시장선점에 나섰다. 이 제품은 오디오가 포함된 동영상을 20분간 촬영해 저장 가능하며 내장형 30만화소의 카메라를 통해 디지털줌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상품기획팀 김종인 팀장은 “음성전화기로 시작한 휴대폰이 지난해까지 컬러를 거쳐 카메라폰으로 진화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캠코더폰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올해 국내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에서 캠코더폰이 10∼1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는 이번주중 4배줌과 초당 4·6·12프레임의 3단계로 촬영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동영상 기능을 강조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 정보통사업총괄 김종은 사장이 오는 16일 제품 출시회에 참석해 임직원을 독려하고 직접 시장공략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경쟁사 제품에 비해 기능은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20만원 정도 저렴해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모토로라도 최근 중국에서 새로운 이동전화단말기 브랜드인 ‘모토’를 탑재한 신제품 7종을 선보이면서 동영상 기능을 강조, 눈길을 끌었다. 모토로라는 단문메시지에 동영상 이미지를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 소프트웨어적으로 동영상 기능을 구현했다.
이밖에도 노키아와 일본업체들이 지난해부터 동영상 기능을 강조한 이동전화단말기를 잇따라 선보이고 시장공략에 나서 올해 메이저업체간 캠코더폰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