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유전자와 단백질의 기능과 구조 연구에 바탕이 되는 ‘유전자 변형 및 단백질 제조분석기술’을 개발했다.
서세원 서울대 화학부 교수는 미국 과학원회보(PNAS) 최신호 논문에서 결핵균이 가진 유전자 중 하나인 ‘Rv2002’ 유전자를 변형시켜 대장균 유전체에 삽입, 단백질을 생산하고 3차원 구조를 밝히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서 교수팀은 결핵균 유전자 중 하나인 Rv2002 유전자를 여러 형태로 변형시켜 대장균에 삽입한 후 구조분석에 적합한 수용성 변이 단백질을 다량제조했다.
연구진은 이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밝혀냄으로써 이 단백질이 결핵균 내 콜레스테롤 대사과정에 관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기술은 신약 표적 등 인체 단백질의 3차원 구조분석에도 많이 활용될 전망이다.
유전자를 변형해 구조분석에 적합한 수용성 단백질을 만들고 3차원 구조를 분석하는 기술을 확보한 것은 미국 로스알라모스국립연구소(LANL)와 UCLA 연구진에 이어 세 번째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