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이 문화콘텐츠시장에 진출해 첫번째로 선보인 3D 웹애니메이션 ‘게으른 고양이 딩가’를 통해 이미 제작비와 마케팅비 전액을 회수한데 이어서 올해에는 추가적으로 15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상당수 대기업들이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문화콘텐츠시장에 진출했으나 기대만큼의 실적을 올리지 못한 것에 비하면 하나로통신의 성과는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딩가는 하나로통신이 기획하고 북한의 삼천리총회사와 국내 DR페이스가 제작한 1분 분량 33편의 웹애니메이션으로 지난달에 마지막편이 전용 홈페이지(http://www.mydinga.com)를 통해 서비스에 들어갔다.
하나로통신은 2001년 상반기에 제작에 들어가 지난해까지 제작비 5억원과 국내외 마케팅비 1억5000만원 정도를 투입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말까지 국내 20개업체와 100여개 상품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6억원 가량의 로열티 수익을 올렸으며 일본·중국·캐나다 등 해외 8개국에 공급해 1억원 정도의 수출실적을 세웠다.
하나로통신은 올해의 매출실적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국내에서 인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또한 지난해 말부터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올해에는 수출 7억∼8억원을 포함해 15억원 정도의 매출이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나로통신은 아울러 딩가가 롱런캐릭터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TV시리즈로 제작해 방영할 계획이다.
한편 하나로통신은 딩가의 성공에 힙입어 지난해부터 삼천리총회사·오콘·아이코닉스 등과 공동으로 TV시리즈 ‘뽀롱뽀롱 뽀로로’를 제작하고 있으며 오는 9월부터 TV를 통해 방영할 예정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