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전자상가 주변의 도로·교통시설 정비를 골자로 서울시가 추진중인 ‘용산전자상가지역 화물조업주차개선사업(이하 용산주차사업)’에 상인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용산상가의 새해 핫이슈로 떠올랐다.
13일 서울시 및 용산전자상가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용산전자상가 주변도로를 전자랜드 주변, 나진상가 주변 등 7개 블록으로 나누고 각각의 주차구획선 설치 및 운영과 보행 및 교통안전 시설 방안을 마련, 용산구청 등 관계기관에 추진 협조공문을 보냈다.
이 사업계획에 따르면 조업주차 구획선 설치 외에도 화물운송안내센터, 보도 재포장 및 손수레길 설치, 버스·택시 정차대 설치, 횡단보도 및 손수레 횡단로 설치 등이 포함돼 있다.
서울시는 용산전자상가 일대에 이처럼 화물조업 주차공간 확보 등 화물지향형 교통개선사업을 통해 조업주차가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하며 일대 불법주차로 인한 교통정체 해소 등 교통환경을 개선한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쟁점화된 문제는 도로상의 유료주차장 설치다. 사업계획에는 전자랜드 주변도로부터 원효로까지 6개 지역에 권역별로 작게는 8개에서 많게는 78개까지 주차구획면을 마련, 유료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상가 상인들은 이면도로에 주차계획선을 그어 유료(합법)화 하는 것이 일대에 과중한 교통체증을 불러옴은 물론 현재 영업중인 상가 상인들의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고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전자랜드21·터미널전자상가·원효전자상가·나진전자상가 등 용산내 주요 관련상가들은 지난해말 ‘용산전자상가 교통대책위원회(위원장 강평구)’를 설립하고 반대서명 받기 등 조직적인 반대활동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서울시 등 관계기관에 이번 사업계획에 대해 상가 상인은 물론 시설주·지역주민까지 반대하고 있다는 내용의 탄원서도 보냈다.
서울시는 그러나 회신 공문을 통해 원효로 등 주요 도로의 불법주차 문제와 상습적인 정체현상, 차도와 인도상의 물건적치 및 이륜자동차의 무질서한 운행 등을 지적하며 사업추진 강행의지를 밝혀 상인들과의 마찰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표-용산전자상가 화물조업주차 구획선 설치 및 운영방안
구분 계획대수(면)
전자랜드주변 37
나진상가주변 78
선인상가주변 29
원효로구간 8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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