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부분 유료모델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게임 부분 유료화는 게임을 일단 무료로 제공하되 게임의 재미를 더하는 아이템이나 프리미엄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 수익을 얻는 유료모델이다.
그동안 보드게임 등 조작이 간편한 캐주얼게임에 주로 사용된 이 모델은 최근 들어 전략시뮬레이션, 롤플레잉 등 비교적 조작이 복잡한 하드코어 게임에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처음 부분 유료모델을 도입한 하드코어 게임들이 기대 이상의 매출 실적으로 올린 것으로 나타나 후발업체들의 벤치마킹이 잇따를 전망이다.
지난해 5월 하드코어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한 부분 유료모델을 도입한 아라마루(대표 구현욱)의 ‘노바1492’는 지난달 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유료화 첫달 2억에 달하던 것에 비해 두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구현욱 아라마루 사장은 “매달 매출이 20∼30%씩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할 때마다 매출이 급증한다”고 말했다.
온라인게임업체 위즈게이트(대표 손승철)는 지난달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네오다크세이버’을 무료로 서비스하되 희귀 아이템 등을 판매하는 부분 유료화를 단행, 한달간 1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이처럼 부분 유료화가 성공을 거두자 현재 월정액제 등 전면 유료로 서비스중인 ‘드로이얀 온라인’은 물론 시범서비스중인 ‘나이트온라인’ 등에도 부분 유료모델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게임포털업체 넷마블(대표 방준혁)도 게임포털 ‘넷마블’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호러게임 ‘다크에덴’과 1인칭 슈팅게임 ‘카르마 온라인’을 프리미엄 서비스 방식의 부분 유료화를 도입키로 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에 나섰다.
손승철 위즈게이트 사장은 “무료로 제공되는 신작 온라인게임이 급증하면서 유료게임의 유저가 급속히 감소하는 등 유료화 실패확률이 매우 높아졌다”며 “부분 유료화는 이같은 리스크를 어느 정도 줄여준다는 측면에서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