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국가표준(KS)의 제정 및 보급이 오프라인의 문서교환 절차 없이 온라인에서도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국내 표준 관련 전문가의 국제표준안 투표 등도 온라인에서 이뤄져 세계표준화 움직임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원장 김동철)은 지난해 말 KS 제정·개정·폐지·확인 업무처리 절차에 대한 전산화를 완료하고 이달 중 최종 점검을 거쳐 이르면 상반기 중에 본격적으로 KS 제정·보급의 페이퍼리스화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기표원은 3월까지 ‘국가표준 홈페이지(http://www.standard.go.kr)’를 구축해 KS규격 제개정 신청 접수 및 예고고시 의견 수렴, 최종고시 현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산업체 및 관련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KS규격 업무는 제정·개정·폐지·확인과 예고고시·산업표준심의회의·최종고시까지의 전과정이 종이없이 진행돼 신속한 업무처리로 행정의 편의성과 생산성 향상을 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표준원은 또 연내 국가표준 홈페이지에 국내 580여개 기술위원회(TC/SC) 및 KS 부회·전문위원회별 위원들과 연계한 ‘국제표준안 사이버투표시스템’을 구축, ISO/IEC ‘국제표준안 투표문서’에 대한 국내 전문가들의 심의를 온라인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국제표준안에 대한 심의를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국가는 뉴질랜드 정도로 미국·유럽·일본 등 표준선진국도 온라인 심의는 초기도입 단계에 머물러 있다.
기술표준원 김동철 원장은 “표준 및 규격 제정·보급의 페이퍼리스화는 정부 차원에서 초고속 브로드밴드의 활용도를 높여 오프라인 문서교환에 따른 비효율성을 줄이고 신속성이 생명인 국제표준화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산업분야의 표준(규격)은 정부·기업·연구소·학계 등의 공동보조가 중요한 분야인 만큼 관련 정보의 실시간 공유는 경쟁력 제고로 직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