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가이드

 보다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위하여

 

 ‘인터뷰만이라도 할 수 있다면.’ 어느 구직자의 하소연을 들은 적이 있다. 도대체 그 많은 회사에 이력서를 보내도 회신조차 없으니 20년간 입시 때마다 생고생한 것이 생각나서 억울하기만 하다는 말도 들린다. 그러므로 우리는 좌절하고 절망해야 하는 것인가.

 물론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먼저 내 자신부터 다시 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로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보자. 내 인생에 다시는 취업문제로 고민하지 않을 만큼 경쟁력을 쌓는 지름길이 무엇인지도 찾아보자. 냉철하고 엄격한 판단과 결심으로 이전보다 무엇인가 달라지고 있는 부분이 있거나 다행스럽게도 확신을 가지게 된다면 오히려 그것이 더욱 큰 미래의 자산이 될지 누가 아는가.

 직업 특성상 다양한 취업희망자들을 만나면서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도전을 유도하기 위해 필자는 감히 이러한 충고를 하기도 한다.

 “먼저 찾아가서 직접 만나십시오.”

 사실 인터넷사이트나 일간지의 구인광고란에서만 취업기회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도시 근교의 공단 등지에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많은 기업들이 산재해 있다.

 근무조건은 열악하고 급여 등의 수준이 잘 나가는 대기업이나 선두업종에 비해 다소 낮지만 확고한 비전과 기술력을 가진 회사들이 의외로 많다. 불행히도 현재 그들의 근무조건을 받아들이는 지원자가 없어 언제나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문제들이 오히려 회사발전의 장애가 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회사에 직접 찾아가서 인사담당자나 관리자를 만나보자. 만나주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이미 예상한 것이라 치부해 버리면 그뿐이다. 만약 접촉하게 된다면 취업 성공확률은 예상보다 높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여전히 그들은 구인문제를 가지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좋은 기업에 다니고 있다 할지라도 업무적인 측면에서도 이같은 적극적인 태도가 없다면 최고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까.

 회사가 시행하는 극기훈련 같은 다양한 종류의 체력훈련이나 정신교육의 목적은 무엇일까.

 자격요건을 갖춰 이미 오래 전에 입사했지만 회사가 필요한 수준의 인재가 되기 위한 조건에 아직도 부족한 무엇이 있어서 비싼 비용을 들여가며 재교육을 하는 것일까.

 취업의 어려움이 있든 없든 직접 회사를 찾아다니며 발로 뛰는 노력을 하는 구직자는 적어도 한가지 측면에서 만큼은 최고의 인재가 될 수 있는 태도를 가진 셈이다. 그들에 대해 적극성·열의·의욕·믿음·무모함·자신감 등의 자질적 평가문제는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그 모든 것을 가지고 있으며 결국은 그러한 인재만이 회사 안에서도 최고의 기여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양지만 찾는 허약한 인재에게 기대할 수 없는 그러한 능력을 발로 뛰면서 스스로 증명해 보일 수 있다면 더욱 희망차고 보람 있는 새해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안병공 서울써어치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