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콘솔게임타이틀, 한국에서의 동시발매 불가능한가.’
당초 오는 30일 일본을 비롯해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발매될 예정이던 일본 캡콤사의 PS2용 대작 게임타이틀인 ‘데빌메이크라이2’가 일본 제작사의 반대로 불발됐다.
이 게임타이틀의 국내배급사인 코코캡콤(대표 전명옥)은 오는 30일 동시발매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으나 제작사인 캡콤사가 한국에서의 출시가격이 일본보다 1만원 가량 저렴한 6만8000원에 출시한다는 이유로 동시발매를 불허해 당초보다 1주일 늦은 2월 6일에 내놓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와 관련, 코코캠콤의 관계자는 “캡콤사에서는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출시된 타이틀이 일본으로 역수입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일본과 같은 가격에 출시하는 것을 고려해 봤지만 국내 가격실정에 맞지 않아 가격을 낮추고 출시일자를 1주일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데빌메이크라이2를 필두로 일본 비디오콘솔게임의 한·일 동시발매가 잇따를 것이라던 예상은 지켜지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남코를 비롯해 일본 게임타이틀 상당수를 한국에 배급하고 있는 SCEK의 관계자는 “한국에서 출시되고 있는 게임타이틀의 평균가격이 일본판에 비해 평균 2만원 정도 저렴해 일본 제작사들이 동시발매될 경우 역수입을 걱정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자막과 음성이 중요한 롤플레잉게임 같은 경우에는 역수출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동시발매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