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생물연구기관인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분소설치와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함에 따라 공동연구 과제인 ‘말라리아 병원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전문지인 ‘네이처’에서도 지난 9일자 ‘포스트 게놈시대의 말라리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말라리아 병원균의 게놈서열 발표와 관련 단백질체(proteomics)의 연구로 인해 BT분야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을 정도로 말라리아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말라리아 게놈연구는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엔 산하에 세계보건기구(WHO)를 설치한 이후 최대 변화기를 맞고 있으며, 전세계 보건 흐름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연구진들은 내다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번 파스퇴르연구소의 한국 분소설립을 계기로 말라리아 병원체 및 응용연구는 생명공학연구원, 단백질체연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대량생산 및 백신연구 등은 한국화학연구원 등이 나름대로의 인력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연구를 수행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IP-코리아’는 ‘유전체에서 신약까지를’이라는 연구목표로 올해부터 2010년까지 8년간 1단계 사업으로 말라리아를 집중 공동연구할 예정이며 2단계에서는 결핵·위암·간암연구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생명연 박호용 박사는 “과학기술부의 프런티어사업 수준으로 공동연구를 진행할 경우 연간 100억원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에 사업비 마련이 가장 어려운 숙제”라며 “국내 전염병학 연구가 한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