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벤처협회(회장 이영남)가 오는 2월 정기총회를 앞두고 신임 회장 후보 물색에 나섰다. 이달 말이면 이영남 현 회장의 임기(2년)가 끝나게 돼 뒤를 이을 새내기 회장 모시기에 나선 것.
이달 초 협회 사무국은 협회의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신임 회장직을 수행할 역량있는 벤처기업인을 찾는다는 공지문을 발송했다.
하지만 이영남 현 회장이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 당초 이 회장은 임기가 끝나는 대로 이지디지털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강력히 내비치고 있으나 이사회와 상당수 협회원이 현회장의 연임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만큼 새 정부를 상대로 여성벤처정책의 문제점을 제대로 설명할 만한 적임자가 없고, 또 뒤를 이을 만한 마땅한 인물을 찾기 힘들다는 상황도 이를 뒷받침한다.
반면 새 정부 출범에 맞게 협회 임원진 사이에서는 역량있는 새 얼굴로 세대교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미 현회장의 연임설, 임기 후 회사 복귀설 등이 언론에 노출돼 협회는 내달 총회에서 있을 신임 3기 회장단 선거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이다. 최근 일부 여성단체 신임 회장 선출 과정에서 빚어진 잡음은 협회의 고민을 한층 깊게 만들고 있다.
결국 협회는 이 회장을 포함해 10개 이상의 회원사 추천을 받은 ‘새 얼굴’들을 신임 회장 후보로 공모한 뒤 검증절차를 거쳐 다음달 21일 열리는 협회 총회에서 2년 임기의 3기 회장을 뽑을 계획이다. 특히 이번 여성벤처협회 신임 회장 선거는 협회 설립 후 최초로 협회원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실시되는 직접 선거로 그 귀추가 주목된다.
협회는 16∼18일 회원 추천을 받고 21일 이사회를 거쳐 선거에 나설 결선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