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스전문 케이블TV CNN의 월터 아이작슨 회장이 계속되는 시청률 하락으로 올 봄 사임한다고 CNN이 13일(현지시각) 밝혔다.
CNN은 지난 1991년 걸프전 때 뉴스전문 채널로서의 영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나 그후 10년간 영향력이 기울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폭스뉴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아이작슨 회장은 2001년 CNN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CNN에 합류하기 이전엔 타임에서 포천, 피플,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등의 잡지 운영을 관장했으며 타임의 편집자를 지내기도 했다.
아이작슨 회장은 사임 후 워싱턴의 비영리 연구단체인 애스펜 인스티튜트의 대표 자리를 맡게 된다.
그가 올 봄에 회사를 떠나면 CNN의 짐 월튼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 그의 자리를 승계한다. 아이작슨 회장의 사임발표는 모회사인 AOL타임워너의 스티브 케이스 회장이 전격적으로 사임계획을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케이스 회장은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 이후 기대했던 실적이 나오지 않음에 따라 그간 내부적으로 상당한 비판에 직면해 왔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