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전자 무역업체의 창업 후 수출증가율이 타품목의 수출업체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무역협회 산하 무역연구소가 발표한 ‘신규 무역업 창업업체의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전기·전자 수출업체는 창업 첫해 평균 15만2000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해 1위인 섬유류 수출입업체의 평균수출액(26만1000달러)은 물론 전품목 평균인 23만9000달러에도 크게 못미쳤다.
하지만 창업 10년 후에는 첫해에 비해 20.3배인 308만6000달러까지 수직상승, 2위인 섬유류와 168만9000달러나 차이가 났다.
특히 초기 수출액의 20배 이상을 수출한 업체가 1% 미만인 점을 감안할 때 비교적 우량 수출업체들이 전기·전자 분야에 대거 집중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91∼2001년 창업한 국내 15만개 무역업체의 수출입 동향을 분석한 이번 조사에서는 또 전기·전자 분야 창업 수출업체가 총 2만2036개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기·전자는 섬유류(2만2247개)에 이어 가장 많은 업체가 무역업 신고를 하는 분야로 확인됐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