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을 놓고 증권사별 전망이 크게 엇갈려 주목된다.
14일 현대증권은 분석보고서를 통해 올 1분기에 삼성전자는 △DDR D램 현물가격의 하락폭 확대 △TFT LCD부문 적자 가능성 △원화강세 △내수판매 둔화 등으로 영업이익 또는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이 당초 예상한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11조200억원이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9900억원, 1조8200억원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요인으로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현대증권측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로 발표될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더라도 시장에서는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동제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며, 구체적인 실적 전망치는 16일 작년 4분기 실적발표 내용을 검토한 후 제시하겠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투자 의견은 유지하지만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와는 반대로 이날 대신증권은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에는 시장 예상치(1조8000억∼2조원)를 하회하는 1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지만 올 1분기에는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이 예상한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1조2539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조2589억원, 2조789억원이다.
진영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DDR D램 현물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가전과 통신부문이 더 크다”며 “작년 4분기는 직원들 성과급 지급 등이 반영돼 이익이 줄겠지만 올 1분기는 가전과 통신부문의 호조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