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PS)2 저격수 3인방 돌격 앞으로’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 X박스가 국내 출시된 지 막 한달. X박스 개발사인 마이크로소프트는 ‘헤일로’ ‘톰 클랜시의 스프린터셀’ ‘DOA 익스트림 비치발리볼’ 등 X박스 최고 기대작 3종을 이달 중 한꺼번에 출시하고 국내 비디오게임기 시장을 선점한 소니의 PS2와의 ‘제2라운드’를 선언했다.
‘헤일로’ ‘스프린터셀’ ‘익스트림 비치발리볼’은 X박스 전용으로만 출시돼 PS2로는 아직 즐길 수 없는 타이틀인 데다 북미와 유럽에서 이미 대박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이다. 그러니 이들 타이틀이야말로 PS2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최적의 ‘저격수’들인 셈.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와 국내 총판업체인 세중게임박스는 X박스 출시 이후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쳐왔으나 뛰어난 게임기 성능에도 불구, 타이틀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그런 만큼 화려한 그래픽과 실감나는 사운드, 개성있는 게임성으로 무장한 저격수 3인방의 역할은 더욱 지대하다. X박스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이들 대박급 타이틀이 국내 비디오 게임기 시장의 지형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된다.
△ 스펙터클 영화를 방불케하는 외계인과 인류의 한판 승부 ‘헤일로’
광활한 우주공간에서 외계인과 인류의 치열한 전투를 생생하게 그린 SF 액션게임. 전세계적으로 260만장이 팔리면서 X박스 1호 대작 타이틀로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SF 영화장면을 연상시키는 영상연출과 현장감 넘치는 음향, 방대한 스토리가 압권이다. 16명이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도 있는 점도 장점. 음성과 텍스트가 모두 한글화됐다.
△ 테러조직을 분쇄하고 세상을 구하라! ‘스프린터셀’
세계적인 군사소설 대가 톰 클랜시의 최신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잠입액션 대작. 비밀첩보요원이 되어 첨단비밀무기로 무장하고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테러조직을 분쇄해야 한다. 구르기, 벽에 매달리기, 파이프 타기, 시체 숨기기 등 다양한 동작이 구현되며 14개의 미션과 100여명이 넘는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게임의 깊이를 더한다. 다이내믹한 광원효과와 조명효과도 화려하다.
△시선 사로잡는 미인계 스포츠게임 ‘익스트림 비치발리볼’
미녀 캐릭터들이 수영복을 입고 현란한(?) 배구시합을 벌인다. 이미 격투게임 ‘데드오어얼라이브(DOA)’의 늘씬한 미녀 캐릭터 ‘히토미’ ‘티나’ ‘레이팡’ ‘크리스티’ 등이 총출동, 그동안 격투게임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배구기량을 맘껏 뽐낸다. 100여 가지의 수영복과 액세서리로 미녀들을 꾸밀 수도 있고 수상구조요원 훈련, 댄스경연대회, 미인선발대회 등의 미니게임들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