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홍콩 정부내 투자유치기관인 인베스트홍콩의 사이먼 갈핀 부사무국장 일행이 주강삼각주(PRD:Pearl River Delta)와 기관 홍보차 내한했다. 광저우·주하이·선전·퉁관·홍콩 일대를 포괄하는 주강삼각주 공업단지는 홍콩 정부가 홍콩 경제의 다음 세대 성장동력과 대안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는 지역. 올해들어 홍콩 정부와 홍콩무역발전국 등 민간 기관들은 PRD에 대한 해외 홍보와 기업 유치 경쟁에 적극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인베스트홍콩은 아직까지 다른 나라에 잘 소개되지 않은 신생 기관입니다. 인베스트홍콩은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해외 기업과 이미 홍콩과 중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 기업들에게 최신 정보 및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설립된 홍콩 정부기관입니다. 이번 방문은 한국내 여러 협회들과 중소기업, 언론에 홍콩이 중국과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아시아권에서 가장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리려는 것이 목적입니다”
사이먼 갈핀 인베스트홍콩 부사무국장은 “중국에 진출하거나 보다 나은 비즈니스 환경을 찾고 있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외국 중소기업들에게 홍콩은 가장 효율적인 지원을 해줄 수 있는 여건이 준비돼 있다”며 “이들 기업이 홍콩이 자랑하는 금융, 투자, 무역 분야와 결합한다면 해외 진출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을 뿐더러 강력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별히 한국을 주요 파트너로 고르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는 “한국 기업들이 일본, 싱가포르 등 기타 아시아권 국가 중에서 중국 시장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잦은 중국 북부가 조만간 포화상태에 이르게 되면 최근 높은 GDP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PRD를 비롯한 중국 남부지역이 가장 매력적인 곳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PRD가 중국내 다른 공업 지역에 비해 넓지는 않지만 오히려 홍콩, 마카오, 신쩐 등 경쟁력 있는 주요 국제도시를 포함하고 있고 물류, 유통, 수송 분야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사업상 최적격지로 평가된다”며 “LG나 필립스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PRD로 앞다퉈 들어가고 있는 것만 봐도 이 지역의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베스트홍콩 한국 사무소를 올 하반기 중 서울에 개설, 지원업무를 효율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