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이모저모

◆인수위, 화폐개혁 타당성 검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선진경제 진입 및 통일시대에 대비, 화폐단위 변경(디노미네이션)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돼 추진 여부가 주목된다.

 15일 인수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중장기 과제로 추진하려는 화폐단위 변경 방안을 인수위 차원에서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

 한은측은 지난 8일 업무보고에서 경제규모 확대 및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앞으로 10년 이내에 ‘경’ 단위의 사용이 불가피하고 원화가치 안정을 위해 화폐단위 변경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한은측은 그러나 과거의 화폐개혁과 같이 비밀리에 진행하거나 예금동결과 같은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며 신·구 화폐를 병행해 경제적 혼란을 막을 방침이다.

◆`정책제안`취임후에도 계속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온오프라인을 통한 정책제안 및 인사추천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통령직 인사위원회 천호선 국민참여센터 전문위원은 “노 당선자는 15일 오전 국민참여센터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가치있는 정책제안은 취임 후에도 계속 검토 및 추진할 것이며 재임기간 센터 기능을 이관해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천 위원은 “정책제안의 경우 일선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공무원의 제안 600여건 등 진지한 참여가 돋보였으며, 인사추천과 관련해서는 피추천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피추천인 명단을 기반으로 견실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국가경영 인력관리에 활용하겠다는 것이 당선자의 의사”라고 덧붙였다.

◆정통부 장관 33명 추천

지난 10일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인수위가 받은 인사추천은 14일 저녁 6시 현재 1067건(인터넷 990건, 오프라인 77건)에 이르며 장관직 피추천인은 677명이라고 인수위 측은 밝혔다.

 부처별로는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 행정자치부 장관이 각각 83명, 57명으로 가장 많았고 정통부 33명, 산자부 24명, 문화부 41명이 각각 후보감으로 추천됐다. 과학기술부는 16명으로 가장 적었다.

 천 위원은 “피추천인으로는 교수와 학자가 가장 많았으며 고위관료, 전현직 정치인 등이 많은 추천을 받았다”며 “당선자는 피추천인에 대한 논평은 하지 않았으나 추천인 중 40∼50대가 60%를 차지해 인터넷 이용이 중장년층에도 확산됐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총 6385건이 들어온 정책제안의 경우 일반인의 관심이 높은 사회문화여성분과와 정무분과가 2037건, 1364건으로 가장 많았고 IT 등 미시경제 분야를 다루는 경제2분과에도 1082건의 정책제안이 접수됐다.

◆공기업 민영화 투영해야

 인수위원회 이정우 경제1분과 간사는 이날 오후 당선자와의 정책간담회와 관련, “노 당선자는 민영화 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공기업 민영화 결정 과정의 투명성도 중요하고 지배구조의 투명성도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언급했다”고 전하며 “민영화 이후의 지배구조나 인사문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 포스코는 물론 KT의 최근 경영상황과 인사문제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