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코리아
모토로라코리아 반도체사업부(본부장 박찬구 전무)는 재도약의 각오로 계미년을 맞았다. 특히 올해는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한 해다.
모토로라가 전세계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서 △무선통신 플랫폼 △카 네트워킹 및 디지털 중간주파수(IF)칩 등의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대량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GSM 칩세트를 중심으로 국내 단말기업체들을 기술지원하는 데 핵심역량을 투입하고 이를 위해 애로우, 에브넷, 리타드슨, 퓨처, 석영브라이트스톤, 유펄스, 솔로몬 등 국내 대리점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당초 지난해초부터 이동통신분야의 회복세와 함께 빠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으나 하반기 수출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고전을 겪어 예상에 못미치는 실적을 거뒀다.
그럼에도 이동통신분야의 오랜 기술력으로 개발한 야심작 유럽형 GSM 칩세트인 ‘i.250 플랫폼’을 출시, 국내외 단말기업체에 공급해 신제품 개발과 품질인증, 그리고 양산준비를 차분히 진행해 왔다.
모토로라가 휴대폰에 들어가는 핵심 칩세트를 경쟁 단말기업체에 공급하기 시작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고 올해는 그 결실을 본격적으로 거둘 수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게 모토로라 전 임직원의 기대다.
국내 중견 단말기업체들이 이를 기반으로 수출형 단말기 개발을 상당수 진행했고 중국의 유명 단말기업체에도 기술을 이전해 상용 제품 개발에 들어갔다.
PDA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plications processor)인 ‘드래곤볼 MX1’과 MP3CD플레이어용 ‘아마데우스’ 칩세트의 공급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또한 플래시메모리가 내장된 저가형 8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나이트론’도 올해부터는 주요 고객에게서 채택돼 수요가 급신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찬구 모토로라 반도체사업본부장은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가장 경제적이고 포괄적인 방법으로 제공하는 데 모든 자원을 집중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업체들과 동반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내셔날세미콘닥터코리아
‘소리없이 강하다.’
내셔널세미컨덕터(NS)코리아(대표 이재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자릿수의 고성장세로 소리없이 강한 기업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몇년간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반도체업체들이 전자 및 정보기술(IT)시장의 위축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이 회사는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다 지난해부터는 디스플레이 및 무선통신 분야의 폭발적 성장세로 매출이 껑충 뛰어오르는 진기록을 보이고 있다.
이미 한국의 매출비중이 전체의 10%대를 크게 웃돌고 있고 올해 한국내 매출도 20% 이상의 급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그동안 내셔널세미컨덕터는 한국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을 만한 제품군을 공급하지는 못했다. 아날로그 제품군은 꾸준한 반면 큰 폭의 변화를 가져다 주지는 않았다. 싸이릭스로부터 인수한 내장형 CPU ‘지오드’도 본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상당한 기술투자와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끈기를 갖고 기술을 개발해온 평판디스플레이(FPD) 패널용 컬럼 드라이버, 타이밍 컨트롤러, 스케일러칩 등 IC들은 삼성전자·LG필립스LCD 등 국내 업체들이 시장 주도권을 잡으면서 한국시장에서 크게 빛을 발했다. 특히 직접 제안한 ‘RSDS’(Reduced Swing Differential Signaling) 디지털 인터페이스 기술을 삼성전자 등이 채택하면서 세계시장의 표준으로 급부상, 말그대로 윈윈하는 성공모델로 자리잡게 됐다.
NS는 올해 디스플레이사업 부문에서는 RSDS 이외에 후속 제품을 국내 업체들과 협력 개발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응용기기(IA) 부문 △위상동기루프(PLL), 전력증폭기(PA), 3차원 오디오 앰프 등으로 구성된 무선통신 부문에 집중해 영업 및 마케팅, 기술지원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특히 국내 단말기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저전압 강하(LDO:Low Drop Out) 레귤레이터가 내장된 PLL 제품군을 내놓는 한편 유럽 수출용 GSM·GPRS 토털 솔루션을 2분기께 출시해 국내 업체들과 해외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이재부 사장은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먼저 제공한 것이 성공비결”이라며 “올해도 한국업체들이 해외 전자·IT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도록 공동기술 개발 및 지원에 힘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기어시스템스코리아
계미년을 맞는 아기어시스템스코리아 17명의 임직원의 새해 각오는 남다르다. 새해 시작과 함께 신임 조영덕 지사장을 맞았기 때문이다.
전임 박수달 지사장과 함께 루슨트 시절에서부터 이어진 조직 및 인원구성에 별 변화가 없었는데 10여년 만에 40대 초반의 젊은 새 사령탑을 맞았으니 자연히 긴장감과 변화의 기운이 감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아기어시스템스 임직원을 설레게 하는 것은 연초부터 터져나온 삼성전자와의 대규모 물량공급 계약이다. 삼성이 개발중인 유럽형 수출형 단말기에 아기어의 GPRS 칩세트와 소프트웨어가 채택돼 연말까지 1억5000만달러어치를 공급하기로 한 것. 이로 인해 올해 실적 1억5000만달러는 확보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성과가 있기까지 지난 몇년간 아기어는 남모르는 노력을 쏟으면서 구조조정의 아픔을 감내해야 했다. 비핵심 분야인 FPGA사업부를 래티스에 매각했고 무선랜카드 사업도 프록심에 넘겼다. 또 핵심이었던 광반도체 사업도 포기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직원과 대리점도 다수가 아기어를 떠나야 했다. 루슨트의 네임밸류나 벨연구소의 자존심 등은 사라졌다. 지난해 4월 첫선을 보였던 GPRS 솔루션이 프로토콜 소프트웨어 문제로 클레임이 걸리면서 엔지니어들이 몇달을 밤을 지새워야만 했다.
사실 삼성전자와의 계약은 아기어에겐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루슨트라는 거대 우산에서 벗어나 반도체 전문업체로서 시작한 독자 행보에 첫 대형 고객을 확보한 셈이기 때문이다.
아기어가 올해 사업계획으로 전사적인 힘을 모아 삼성전자에 기술지원과 후속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를 위해 1분기중 대구나 경북 구미에 삼성의 기술지원 및 영업을 담당할 사무소를 오픈하고 삼성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EDGE, UMTS 등 GPRS 후속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네트워크 프로세서 및 이더넷 컨트롤 IC 등이 중심이 된 ‘통신 인프라&솔루션’사업과 HDD 프리앰프 및 CD-RW 채널 IC, 무선랜 PCI 모듈 등은 ‘클라이언트 솔루션’으로 총괄해 한국업체들과 새로운 윈윈 모델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조영덕 지사장은 “국내 시스템업체들과는 동반자로서 협력기반을 더욱 강화하는 것과 내부적으로는 신뢰와 존중이 바탕이 된 동료의식으로 활기 넘치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한국몰렉스
한국몰렉스(대표 정진택)는 그동안 쌓아온 굳건한 경영적 기반을 더욱 튼튼하게 다지기 위한 경영활동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최우선적으로 통신과 자동차용 커넥터에 역량을 집중, 이들 부문의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능력을 확대키로 했다.
통신부문의 경우 사업환경이 급변하고 자동차는 장기간 연구개발 지원 프로젝트가 필요한 점을 감안, 최근 3명의 전문연구인력을 채용한 데 이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채용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는 평소의 2배에 달하는 신제품을 개발키로 했다.
또 산학협동으로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외부교육자를 초빙해 세미나를 갖고 공동프로젝트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경영활동 혁신을 통해 회사의 경쟁력 기반을 확고히 하고 경영활동 혁신을 6시그마적 경영체계에 맞추어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생산시스템은 물론 경영체제에도 6시그마를 도입함으로써 기업경영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임직원의 사고방식과 업무실천 방법이 보다 수평적으로 바뀌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열린 마음, 의지력 향상, 공동체의식,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몰렉스 문화을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마케팅부문은 해외시장 및 신제품 시장의 확대를 위해 국내시장과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을 주축으로 역량을 집중해온 기존 방식을 탈피, 중국의 토종기업을 비롯해 중국에 진출한 해외기업에도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더불어 인도와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외국계 자동차 회사에도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도 적극적으로 구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국·동유럽에 출장을 크게 늘리고 사내직원들의 해외시장조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직원능력 개발 및 업무환경 개선을 우선으로 보고 사원능력개발 확대를 위해 개인별 세부 업무 계획수립과 자기평가 및 상사 평가를 통해 보상에 반영하는 시스템을 구축, 자신감을 배양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1인 1자격증 획득을 위해 소요되는 경비를 전액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개개인의 정체성 강화를 위한 팀스피릿, 하이모티베이션 교육, 몰렉스 이해하기 등의 교육을 실시키로 방침을 정했다. 몰렉스는 올해 이같은 경영계획을 강도높게 추진, 지난해 보다 200억원 가량 증가한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