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코리아바이오제약센터 R&D 프로젝트형 거점으로 육성

 오는 2004년 스코틀랜드에 설립되는 코리아바이오제약센터의 윤곽이 드러났다.

 보건산업진흥원(원장 장임원)은 스코틀랜드 정부 및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일정기간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형태의 ‘R&D 프로젝트형 해외 거점’으로 센터를 설립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R&D 프로젝트형 해외 거점은 독립연구소나 비즈니스 인큐베이션센터와 달리 특별한 건물이 필요없어 사업비용이 적게 든다. 이 형태는 단순히 기업들에 해외 거점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스코틀랜드와 공동으로 사업비를 부담해 신기술을 제품화하는 모형이다.

 R&D 프로젝트형 해외 거점은 국내 기업이 국내 연구수행 없이 연구비만 투자하고 스코틀랜드 대학과 기업이 연구를 수행하는 ‘프로젝트 투자’, 국내 기업이 공동연구과제의 총괄을 맡고 스코틀랜드의 지원금을 받는 ‘국제공동연구’, 국내 기업이 연구원을 파견하고 스코틀랜드의 지원금을 받는 ‘연구원 파견형 공동연구’ 등을 수행하게 된다.

 진흥원은 내년 1월 한국과 스코틀랜드 연구자간 공동연구를 알선할 지원센터를 열고 공동연구과제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시작할 계획이다.

 진흥원은 센터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오는 5월 한국·스코틀랜드 바이오산업 국제 심포지엄을, 9월에는 스코틀랜드의 선진 임상실험기술을 습득하는 임상실험 워크숍을, 11월에는 스코틀랜드 비즈니스 파트너링 행사를 기획했으며 양국간 기술이전 촉진을 위한 기술이전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염용권 기술진흥사업단장은 “이 센터는 실리콘밸리의 아이파크와 달리 스코틀랜드 기업 및 대학과 국내 연구진의 공동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진행하게 된다”며 “97년 일본의 미쓰비시가 스코틀랜드에 ‘와이링’이라는 프로젝트형 거점을 시작해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