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화학기술을 이용해 암조직에 대해 선택성을 갖는 새로운 고분자형 항암물질이 개발됐다.
손연수 이화여대 나노과학부 교수는 나노 크기의 새로운 비유기 포스파젠계 의약전달체에 백금착물을 결합, 암조직에 선택성을 갖는 새로운 고분자형 항암제 신물질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포스파젠이라는 새로운 비유기계 고분자에 백금착물을 결합시켜 나노 크기의 고분자형 항암물질을 합성했다. 이 항암제는 물에 녹는 생분해성이며 동물실험 결과 선택적 투과보유효과 때문에 정상 세포조직보다 암조직에 6∼7배 정도 더 많이 축적되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연세대 암전이센터와 화학연구원에서 누드마우스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실시해 종래 항암제로 치료가 안되던 위암세포(YCC-3) 및 비소세포폐암세포(A549)에 우수한 항암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신물질의 국내외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면 관련 포스파젠 전구체에 대해서는 국내외 특허를 획득했다.
신 교수팀은 전임상실험 진행 중 임상후보물질이 확정되면 공동연구기업인 동성제약과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고 상품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 사업은 과기부 중점과제로 추진 중인 ‘생리활성화학물질개발사업’ 중 ‘약제내성을 극복한 종양치료 화학물질 개발’ 과제로 이뤄졌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