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김순택)는 16일 국내 단독 기준으로 지난해 4조5787억원의 매출과 5773억원의 세후 순이익을 달성, 지난 2000년 이후 3년 연속 사상 최대 경영실적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해 달러당 환율이 평균 1251.61원으로 지난 2001년(1290.79원)보다 원화가치가 약 3.0% 강세를 보였음에도 매출액이 그해(4조432억원)보다 13.2% 증가했으며 세후순이익 역시 3.8%(5564억원) 증가하는 등 양호한 경영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실적 호전은 고부가 평면 및 대형 브라운관(CRT) 비중이 높아진데다 확실한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모바일기기용 보급형 액정표시장치(STN LCD) 부문이 시장점유율 면에서 세계 1위에 오르는 등 호조를 보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2차전지부문이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매출이 크게 늘어난데다 신규사업인 PDP·유기EL 등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FPD) 부문 매출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것도 요인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SDI는 이날 주가 방어와 이익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기 위해 1046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의했다. 이는 보통주 150만주로 총 발행주식의 3.1% 수준이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