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부산정보산업진흥원 장세탁 원장

 “IT분야 시장수요를 창출하고 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 국내 IT기업뿐 아니라 다국적 IT기업을 부산에 유치하겠습니다.”

 17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장세탁 원장(55)은 “IT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시장과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며 “부산을 IT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우수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지역 IT산업 활성화를 꾀할 것”이라고 부산지역 IT산업 육성 방법론을 제시했다.

 서울대 금속학과를 졸업한 장 원장은 미국 일리노이 대학원에서 재료공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전자부품연구원장과 한국소프트진흥원 진흥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BnC글로벌 CEO로 활동하던 지난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 공개모집에 참여해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초대원장으로 낙점받았다.

 특히 부산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그는 부산지역 IT업체들의 요구로 부산에 다시 오게 된 만큼 고향이나 다름없는 부산의 IT산업 발전을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부을 각오다.

 장 원장은 부산지역 IT산업 활성화 방안으로 시장기반 조성을 통한 우수 기업의 유치에 초점을 두고 글로벌 마케팅을 최우선 사업과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익창출이 목표인 기업은 시장을 좇아 움직이며, IT산업 육성은 사업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하는가에 따라 효율성과 성과가 좌우됩니다. 따라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시장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부산에서 IT기업이 활동하는 데 필요한 기반시설과 전문인력 등의 인프라를 제공할 것입니다.”

 그는 시장창출 방안으로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IT가 앞선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만큼 오히려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지역 IT기업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해외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마케팅 채널을 구축하는 한편, 국내외 진출의 마케팅 창구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장 원장은 지리적으로나 경제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부산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그동안 자신이 구축한 국내외의 인적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부산을 국내외 IT시장으로 진출하는 허브로 만들기 위한 글로벌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국내외 IT기업의 부산 유입을 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그는 “내년 개최를 목표로 부산국제엔터테인먼트 이벤트행사를 올해 기획할 것”이라며 “이 행사를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부산의 대표적인 양대 국제 이벤트로 발전시켜 부산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 도시로 육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