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생명정보기술산업 본격 육성

 광주시가 오는 2008년까지 총 500억원을 투자해 생명정보기술(BIT)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

 16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광주시는 내년부터 오는 2008년까지 5년간 정부자금 425억원, 시비 50억원, 민자 25억원 등 총 500억원을 투입해 의학·약학 등 생명과학과 컴퓨터·영상처리 분야 등 IT를 접목한 BIT산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다음달 전문 용역기관을 선정, BIT 융합기술에 대한 용역을 실시하고 9월 용역결과를 토대로 최종 사업을 확정한 뒤 정부 지원금을 요청할 계획이다.

 시는 예산이 확보되면 관련업체 임차료 20억원, 연구장비 구입비 260억원, 연구사업비 130억원, 기술지원사업비 60억원, 운영비 30억원 등을 연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전남대의 7개 국가지정연구실(NRL)과 호르몬연구센터·식물스트레스연구센터, 조선대 단백질연구센터, 금호생명과학연구소, 광주과학기술원의 생명현상 및기능연구사업단, 바이오벤처기업인 이코바이오·애니젠·이효폴리텍 등 20여개 BT관련 산·학·연이 참여하는 사업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또 광주과기원 초고속광네트워크연구센터와 전남대 정보통신연구소, 조선대 정보통신보안시스템연구센터 등 IT 기관 및 업체 10개소와 의학·약학·컴퓨터·영상처리 분야 등 900여명의 대학교수 및 전문가들로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해 이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시가 추진할 BIT 융합기술의 주요 사업은 △생명정보학(DNA·유전자·단백질·신진대사 분석 프로그램 개발) △영상처리기술(의료영상·로봇용영상기술 개발) △휴먼인터페이스기술(음석인식·시각정보처리) △바이오일렉트로닉스(바이오센서·인공인체기술 개발 ) △바이오컴퓨터기술(DNA컴퓨터 개발) 등 5개 분야다.

 시는 이같은 BIT 융합산업이 육성될 경우 IT와 접목한 최첨단 의료장비 개발이 활성화되고 고부가가치의 신지식산업의 창출로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대학과 민간연구소 등에서 이뤄지고 있는 IT 연구분야와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지역 최첨단 의료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생명정보 관련 제품의 산업화가 충분한 것”이라며 “21세기 첨단 미래산업에 대한 선두지역이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및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