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기관 전자문서시스템의 관련 표준 개정에 따른 전산원의 전자문서시스템 2차 인증시험이 최근 개시됨에 따라 이달 말 공개될 최종 시험 결과에 그룹웨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시험은 지난해 12월 실시한 1차 시험에 탈락한 업체에 최종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공공기관에 납품키 위해서는 반드시 인증을 획득해야 하는 만큼 통과 여부에 따라 앞으로 공공기관 그룹웨어 시장판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차 인증시험의 경우 응시한 7개 업체 중 핸디소프트, 쌍용정보통신 등 2개 업체를 제외한 모든 업체가 탈락한 바 있어 최종적으로 몇개 업체가 인증을 통과할 수 있을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차 탈락업체 모두 신청=전산원이 행자부로부터 위탁받아 13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하는 이번 2차 시험에는 1차 시험에 응시했다 탈락한 동양시스템, 교보정보통신, 나눔기술, 소프트파워, 한국정보공학 등 5개 업체 외에 2차 시험에 첫 응시한 삼성SDS, 가온아이, GCC(정부전산소) 등 총 8개 업체가 신청했다.
2차 시험은 1차 시험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실시되며 1차에서 탈락했던 업체의 경우 미비한 점을 보완해 재신청했으며 1차때 준비미흡 등으로 응시하지 못한 3개 업체도 최종 기회를 노리고 있다. 특히 1차 시험에 응시하지 못해 국방부 3군 그룹웨어 통합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박탈당했던 삼성SDS와 나눔기술, 한국정보공학 등 공공기관 그룹웨어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주요 업체들의 통과 여부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일부 업체 탈락 가능성=이번 시험 결과에 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이유는 시험 준비기간이 예년에 비해 매우 짧았던데다 그동안 주관기관이 민간단체인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서 국가기관인 한국전산원으로 이관돼 실시되는 첫해이기 때문이다.
1차 시험에서 신청업체가 대거 탈락한 것도 이같은 상황과 무관하지 않으며 이번 2차 시험에서도 일부 업체의 탈락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1차에서 아깝게 탈락한 업체가 있는 반면 몇몇 기업은 함량미달인 것으로 전해져 다수 업체가 인증을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번 시험을 담당하는 전산원 임재규 팀장은 “행자부가 11월초 최종 확정 표준을 고시한 만큼 업체들이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던 흔적이 역력하다”며 “2차에서도 준비부족으로 인해 일부 업체가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공정성 여부 관심=이번 시험 결과가 주목받는 또다른 이유는 전산원이 얼마나 공정하게 시험을 마무리할 것이냐는 점이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실시한 2000, 2001년 시험의 경우 2, 3차 시험을 실시해 함량미달인 업체까지 신청업체를 100% 합격시켰다는 이유 등으로 자주 시험의 공정성 시비가 제기됐다.
그룹웨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민간단체가 아닌 전산원이 실시하는 첫시험인 만큼 인증의 공정성이 보장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2차 시험이 탈락업체 구제를 위한 형식적인 절차가 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산원은 시험 이후 27일 인증위원회를 열어 28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