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컴퓨팅 `10대 이슈`](10/끝)CBD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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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포넌트기반개발(CBD) 방법론이 올해를 기점으로 대중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CBD(Component Based Development) 방법론은 ‘소프트웨어의 부품화’를 실현할 수단이자 날로 치열해지는 정보기술(IT)산업계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강력한 무기로 인식되고 있다. 소프트웨어(SW)를 부품화해 블록을 짜맞추듯 탈착할 수 있게 되면 기존 SW의 재사용성과 개발생산성이 증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CBD 방법론은 소프트웨어(SW) 자체와 정보시스템 프로세스에 대한 품질관리능력을 끌어올릴 대안으로 등장, 플랫폼이나 운용체계(OS)에 따른 표준기술의 단계를 넘어 공개적인 시스템 표준으로 확대되면서 차세대 IT패러다임인 웹서비스를 정착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S의 첨단SW공학센터가 조사한 ‘일반 프로젝트와 CBD 프로젝트의 생산성 효과 비교’에 따르면 CBD 재활용 프로젝트의 개발인력투입수(Man Month)대비 SW개발규모(FP)가 120점으로 일반 프로젝트보다 5.2배 가량 생산성이 증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납품 1개월 전의 품질결함률이 일반 프로젝트보다 2.8배가 적은 3.6%를 기록했고 개발기간도 8개월에 불과해 4개월을 앞당길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참조

 시장조사·예측기관인 가트너데이터퀘스트도 CBD 방법론과 SW 컴포넌트 제품을 보유한 기업은 일반 SW기업에 비해 5∼10배 우월한 생산성을 확보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CBD 방법론의 효용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준거(레퍼런스)사이트가 늘어나고 IT업계의 SW 컴포넌트 시장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실제 SW 컴포넌트를 개발중인 국내기업이 100개를 넘어섰고 상용제품 수가 300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한미은행·국민은행·하나은행 등 금융권이 대표적인 CBD 수요처로 떠올랐다.

 구체적으로 유명 시스템통합(SI)기업들이 일반기업의 정보화 프로젝트에 CBD 방법론을 적용하고 이네트, 화이트정보통신, 나모인터랙티브, 링크웨어, 아토정보기술 등이 SW 컴포넌트 분야의 전문업체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여기에 정부(정보통신부)가 공공기관의 정보화 프로젝트에 CBD 방법론을 적용하도록 권장하고 오는 2007년까지 960억원의 예산을 SW 컴포넌트 산업부양에 투입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이같은 민관의 CBD 대중화 노력에 힘입어 국내 SW 컴포넌트 시장은 올해 2000억원을 돌파하고 내년에 4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시장도 지난해 85억달러, 올해 132억달러, 내년 202억달러 등 연평균 50%씩 성장할 것으로 보여 SW 수출강국을 꿈꾸는 우리나라에 중요한 기회분야로 다가올 전망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