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 전년대비 34% 감소

 작년 한해 회사채 발행규모가 전년대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채 발행규모는 431개사 58조2339억원으로 지난 2001년 88조8017억원보다 34.4% 감소했다.

 주식연계 채권인 신주인수권부사채와 전환사채의 발행량도 전년대비 각각 92.5%, 84.6% 감소했다.

 증권예탁원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이 지난해 감소한 것은 기업의 현금흐름 호전과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자금조달 여건이 호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유주식을 처분하지 않고도 비교적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교환사채의 경우 지난 2001년부터 자사주를 교환대상 주식으로 발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전년대비 무려 2293.1%나 증가한 2조3000여억원 어치나 발행됐다.

 지난해 회사별 회사채 발행규모는 KT가 2조197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하이닉스반도체·현대건설·SK텔레콤·현대중공업·SK글로벌·쌍용양회공업·KTF·대한항공·신한금융지주 순이다. 또 회사채 발행 상위 10개사의 발행규모(11조2337억원)가 전체 발행량의 19.3%를 차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