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광저장장치 1위업체인 히타치엘지데이터스토레지(HLDS·대표 박문화)가 데스크톱PC용 광저장장치에 이어 노트북PC용 광저장장치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HLDS는 지난해 4분기부터 노트북PC용 콤보 드라이브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26%를 기록, 도시바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HLDS는 전체 CD롬 드라이브, DVD롬 드라이브, CDRW 등에서 지속적으로 1위를 달성해 왔지만 노트북PC용 광스토리지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문화 사장은 “지난해 10월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24배속 CD기록, 8배속 DVD 재생 기능을 동시에 지원하는 슬림 콤보 드라이브를 출시, 세계 PC업체로부터 주문량이 크게 확대됐다”며 “특히 전세계 노트북PC 2위업체면서 슬림 콤보분야 1위였던 도시바까지 노트북PC에 HLDS 제품을 채택,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어느 PC 제품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데스크톱PC용 광스토리지와 달리 노트북PC용 광스토리지는 노트북PC업체와 개발 초기부터 공동개발에 나서야 하는 형태여서 초기시장 선점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업체들의 경우 올해 들어서야 24배속 슬림 콤보 드라이브를 출시하기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HLDS는 앞으로도 이 제품의 주도권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문화 사장은 “일본과 한국 기술진들이 서로 역할을 분담, 개발기간을 최대한 단축한 것이 슬림 콤보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된 요인”이라며 “올해는 콤보 드라이브와 기록형 DVD 등 고부가가치 제품판매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히타치-엘지데이터스토레지(HLDS)는 지난 2001년 히타치와 LG전자가 합작 설립한 광스토리지 개발·마케팅 전문업체로 지난해 4800만대의 광저장장치를 판매, 사업설립 이후 2년 연속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중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