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에서 방학을 알차게

 ‘방학은 공공도서관에서 보내세요.’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공공도서관이 방학을 알차게 보내려는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공공도서관은 조용한 학습공간과 도서대출은 물론 문화강좌와 독서교실까지 운영하고 있어 학교까지 가기 싫어하는 학생들에게 더 큰 매력을 주고 있다.

 특히 최근 도서관들이 시작한 디지털 자료실과 인터넷 검색실, 전자책 코너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도서관들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어학에서 사진, 영상 촬영교실, 컴퓨터, 차밍교실, 퀼트, 댄스스포츠 등 대학생들의 관심을 끌 만한 것들로 구성됐다.

 이들 프로그램의 강점은 다른 문화센터와 달리 비용이 싸고 배우는 기간이 길지 않다는 점이다.

 공공도서관에서 대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프로그램은 시청각실과 교양 강좌실에서 시간별로 상영되는 영화감상 시간이다.

 대구지역의 9개 공공도서관에서는 ‘열린 도서관’이란 기치를 내걸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추진하고 있다.

 한 도서관의 열람봉사과 담당자는 “도서관 고유의 특성인 책을 빌려주고 자료를 수집하고 공개하는 공부방으로서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인들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적인 문화공간으로 기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공공도서관 열람봉사과 관계자도 “방학을 맞아 대학생들의 이용이 급격히 늘어났다”며 “대학생과 직장인을 위한 야간강좌 개설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경북대 이재성군은 “요즘은 학교 도서관보다 공공도서관을 자주 애용한다”며 “학교 도서관의 경우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책을 보다가 전자 자료실에 들러 컴퓨터를 쓰려고 해도 한참 기다려야 하는데 공공도서관에 가면 손쉽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명예기자=정찬우·경북대학교 chadoli11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