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사용자가 늘고 있다. 통화료가 비싼 국제통화를 자주 이용하는 사용자나 통신비 절감을 원하는 기업에서 인터넷전화가 각광받고 있다. 현재 인터넷전화는 전세계 통화시장에서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일반전화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인터넷전화는 그러나 꼭 PC 앞에 앉아있어야만 이용할 수 있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하지만 최근 무선인터넷전화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노트북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을 이용해 이동 중에도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무선인터넷전화는 아직까지 사용지역의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동전화에 비해 통화료가 싼 데다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큰사람컴퓨터, 새롬기술 등 별정통신사업자들뿐 아니라 KT, 하나로통신 등 거대 통신사업자들까지 무선인터넷전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과 서비스 상용화에 나서고 있어 이용 편의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어떻게 사용하나=무선인터넷전화는 무선 초고속인터넷 환경을 지원하는 무선랜과 연계한 것이다. 즉 노트북이나 PDA에 관련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무선랜접속지점(AP:Access Point)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와 하나로통신이 AP를 설치한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들이 AP를 설치한 지역은 지하철, 극장, 호텔, 음식점, 대학교 등 전국적으로 6000군데에 달한다.
무선인터넷전화는 그러나 아직 노트북으로만 이용 가능하며 PDA를 통한 서비스는 다음달은 돼야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KT는 현재 PDA를 이용한 무선인터넷전화 시험서비스를 진행중으로 통화품질을 개선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KT는 다음달부터는 PDA 기반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며 특히 앞으로 출시되는 PDA에는 무선인터넷전화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내장시킬 계획이다. 하나로통신 역시 올해 안에 자사의 무선랜 서비스인 하나포스 애니웨이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무선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 외에 큰사람컴퓨터, 새롬기술 등도 PDA 제조업체와 손잡고 무선인터넷전화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으로 무선랜 서비스 가입자가 적정 시장규모가 형성되는 시기에 맞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용요금은=인터넷전화의 장점은 저렴한 통신요금. 무선인터넷전화 역시 싼 통화요금이 장점이다. 무선인터넷전화요금은 통신사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KT는 일반전화의 경우 3분당 45원, 휴대폰 통화는 10초당 15원, 국제전화는 1분당 85원의 요금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새롬기술 등 인터넷전화업체들은 기존 유선 인터넷전화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의 요금을 적용할 계획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최근 무선인터넷전화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노트북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을 이용해 이동 중에도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도심공항터미널에서 PDA를 통해 무선랜을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