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다국적 컴퓨팅 기업들이 신임 지사장 체제를 갖추고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한국스토리지텍, SGI코리아, 스투라투스테크놀리지스코리아 등과 같은 하드웨어 분야의 다국적기업들은 올해 시장점유율과 매출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새로운 사령탑을 영입하는 등 조직정비를 마쳤다.
스토리지 분야에서 ‘외장형 디스크’의 강자라는 과거 명성을 되찾기 위해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는 한국스토리지텍은 올초 김운섭 신임 사장 체제를 가동했다. 김 신임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을 통해 매출목표를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김 사장은 한국스토리지텍의 주력사업을 테이프 분야에서 디스크와 서비스 분야로 전환키로 했으며 매출목표도 지난해 480억원에서 6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성장목표를 세웠다.
서버분야에서는 SGI코리아와 스투라투스테크놀리지스코리아가 지난 연말 신임 사장 체제를 갖추고 그동안의 위축된 분위기를 털어버렸다. 양사는 각각 그래픽 분야와 무정지시스템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지만 선발사업자 위주로 형성된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SGI코리아를 이끌 심풍식 신임 사장은 지난 89년에서 94년까지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영업이사로 재직했고 한국쓰리콤·BEA코리아 지사장으로 근무하는 등 30년 가깝게 IT업계에 몸담아온 인물. 심 사장 체제로 전환된 SGI코리아는 하이엔드 그래픽 솔루션 기반의 전문기업이라는 입지를 확고히할 계획이다. 또 공공, 제조, 미디어, 에너지 등 4개 분야에 주력할 방침이다.
무정지시스템 전문업체 스트라투스테크놀리지스코리아도 지난해 내부승진을 통해 나창학 신임 지사장 체제로 전환됐다. 스트라투스는 최근 인텔칩 기반에 시메트릭 멀티프로세싱(SMP)을 지원하는 무정지(fault tolerant) 기능이 합쳐진 IA서버 후속 모델 ‘ft서버 6500’ ‘ft서버 5240’을 출시하고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올해부터 컨설팅 및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을 목표로 세운 한국유니시스도 한국 지사장 체제 전환을 계속 추진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