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문화산업 시장규모는 18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문화관광부가 17일 발간한 ‘2002 문화산업 백서’에 따르면 영화·방송·음반·게임·애니메이션·캐릭터 등 주요 문화콘텐츠를 중심으로 추정한 국내 문화산업시장이 지난 2001년 13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최근 5년간 연평균 21.1%에 달하는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올해는 총 18조5112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전망은 지난 2년간의 국내 경제성장률인 6.1%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문화산업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01년에는 방송시장이 6조1000억원으로 가장 큰 문화콘텐츠 시장을 형성했으며 캐릭터시장도 4조1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영화와 게임시장은 각각 1조350억원과 9985억원 규모를 형성했으며 음반과 애니메이션시장도 각각 4925억원과 33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송시장은 연평균 29.1%에 달하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8조8000억원 규모를 형성하며 국내 문화콘텐츠 가운데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또 캐릭터시장은 연평균 16.5%의 성장률을 보여 올해 5조9332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14.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게임시장도 올해는 1조원대를 훌쩍 뛰어넘어 1조5655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영화와 음반시장은 각각 1조1425억원과 6650억원 규모로 늘어나고 애니메이션 시장도 405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와 관련 문화부 관계자는 “문화산업의 고속성장은 인프라 구축의 고도화 및 인터넷과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증대에 따른 수요급증이 주요인”이라며 “앞으로 좀더 내실있는 성장을 위해서는 기획·제작·마케팅 등에 대한 전문인력 양성 및 업계의 영세성과 전근대적인 유통구조의 개선, 불법 복제물의 단속과 저작권 보호·이용의 조화, 해외시장의 적극적인 개척 등이 필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