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 `청신호`

반도체 경기가 최근들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인 VLSI리서치는 지난해 12월 전세계 반도체 주문액과 출하액이 각각 112억5000만달러, 106억3000만달러로 수주대출하비(BB율)가 1.06을 기록했으며 1월에는 주문과 출하가 각각 118억6000만달러, 103억3000만달러에 달해 BB율이 1.15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VLSI는 지난해 12월 전세계 반도체 장비 주문액이 25억300만달러, 출하액이 24억9600만달러를 각각 기록해 BB율이 1.00에 도달했으며 올해 1월의 장비 BB율은 1.09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9월 이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장비별 주문액은 웨이퍼 처리 장비가 14억2800만달러, 검사 및 관련 장비가 5억6600만달러, 조립 장비가 1억3700만달러, 서비스 및 기타가 3억6500만달러였다.

 VLSI측은 “지난해 4분기 반도체와 장비 BB율의 꾸준한 증가는 사업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그렇지만 소비자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구매가 급속히 늘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