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의 양성자가속기 유치를 둘러싸고 3개 시·군이 경쟁을 벌여온 전북도가 후보지 단일화에 극적으로 합의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전북도는 최근 익산시와 정읍시, 완주군 등 3개 자치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양성자가속기사업의 유치를 위해 후보지를 단일화하고 결정권은 도지사에 일임할 것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후보지 가운데 본선에서 가장 높은 경쟁력이 있는 지역을 제1순위로 선정, 도내 단일후보지로 추천하기로 했으며 2, 3위 지역에 대해서도 철저한 자료를 확보하는 등 대안부지로 선정, 1위 지역이 부적합 판정을 받을 경우 후보지를 2위 또는 3위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과기부의 평가기준 발표 결과를 지켜본 뒤 자체 평가위원회를 구성, 재평가를 실시해 이달 말께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서로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집안싸움을 벌여온 전북도와 3개 시·군의 갈등이 해소돼 양성자가속기사업 유치를 위한 지역의 역량이 한데 결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