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폰도 카메라 장착 바람거세

 PDA폰에도 카메라가 장착된 PDA카메라폰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PDA카메라폰은 통신사업자들이 적극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는 데다 화면이 크고 해상도가 높으며 다양한 편집기능과 사진 파일 및 동영상 파일 전송이 수월해 인기절정에 있는 카메라폰을 위협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PDA카메라폰이 얼마만큼 반응을 얻을지에 PDA업계는 물론 휴대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메라폰은 지난해 출시되자마자 수요가 폭발, 총 80만대가 팔렸으며 올해에는 주력제품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SK텔레콤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PDA업계는 올해 대부분 폰기능과 카메라가 내장된 신제품 개발과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3월 30만화소의 카메라가 내장된 포켓PC인 ‘SCH-M400’을 출시하고 이어 오는 5월께 카메라를 내장한 팜 운용체계(OS) 기반의 ‘MITs 2’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들 제품으로 카메라폰 인기를 그대로 PDA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MITs 2의 경우 단말기 크기는 휴대폰과 큰 차이가 없으나 화면이 크고 폴더창이 180도 회전하는 등 디자인적인 측면이 뛰어나 카메라폰 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싸이버뱅크도 오는 6, 7월께 포즈의 30만화소급 카메라를 내장한 후속 모델을 출시할 계획으로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모바일미디어텍은 오는 5월 포켓PC 기반의 새로운 PDA제품에 카메라를 기본으로 장착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며 제이텔 역시 올해 상반기에 처음으로 컬러화면에 카메라를 내장한 모델을 출시키로 했다. 이밖에 SK텔레텍도 연내에 선보일 무선PDA를 카메라를 기본으로 내장하는 제품으로 확정했다.

 싸이버뱅크의 문병주 과장은 “카메라 내장 PDA폰의 경우 휴대폰과 달리 촬영한 사진 위에 자신의 필체로 글씨를 입힐 수도 있는 등 다양한 편집기능이 가능하고 PC에 데이터를 옮겨 사진인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며 카메라폰보다 편의성이 뛰어나 상당한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그는 “최근 출시한 소니의 신형 클리에에 200만화소의 카메라가 장착되는 등 PDA에 내장되는 카메라 해상도도 크게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조용보 팀장은 “올해 SK텔레콤에서 출시될 무선PDA의 90% 이상이 모두 카메라가 내장된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포토메일 등 카메라 내장 무선PDA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올해 PDA카메라폰이 카메라폰과 함께 이통단말기시장에서 대단한 관심거리로 부상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출시예정인 PDA카메라폰(왼쪽)과 일본 소니가 판매중인 클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