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부품업체 삼성전기(대표 강호문)가 올해 AV용 광픽업 및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휴대폰용 인쇄회로기판(PCB) 시장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한다는 목표아래 영업부문을 중심으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최근 17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한 삼성전기는 20일 4개 사업본부 1개 사업팀의 조직을 1개 사업본부 6개 사업부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특히 휴대폰용 빌드업기판, AV용 MLCC 등 1위 육성 제품에 경영자원을 집중한다는 방침아래 영업본부(본부장 정재환 전무)를 새로 신설했다. 이에 따라 기존 4개 사업본부에서 활동하던 개별단위 성격의 영업조직이 한 울타리에 배치돼 일사분란한 고객확보전략 수립이 가능하게 됐다.
영업본부 산하에는 기존 사업본부내 마케팅 인력을 합친 마케팅전략팀을 신설해 현장에서 활동하는 영업인력을 측면에서 지원하도록 했다.
삼성전기는 또 광픽업 부문에 대한 영업력을 높이기 위해 광디바이스사업부(사업부장 이주형 상무)를 기존 정보기기사업본부에서 분리하는 등 조직을 강화했으나 기판사업본부·영상네트워크사업본부·전자소자사업본부 등 기존 사업본부는 사업부 단위로 조직을 슬림화했다.
삼성전기는 이와 함께 차세대 1위 후보 6개 사업 중 하나인 LD 및 LED 등 광박막 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팀 단위의 박막사업팀을 박막사업부(사업부장 정해수 상무)로 한 단계 승격시켰다.
삼성전기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 1위 육성 3개 품목과 차세대 1위 육성 6개 품목을 선택하고 전략을 수립했다면 올해에는 고객요구에 맞는 제품을 개발·생산해 1위를 달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실천조직 강화 차원에서 이번 조직개편이 이루어졌음을 시사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전자소자사업부(문봉모 전무)·영상네트워크사업부(이효범 상무) 등 2개 사업부장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장을 젊은층 내지는 해외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대거 교체했다. 이에 따라 기판사업부장에는 중국 톈진법인장인 윤용수 전무가 선임되기도 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