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대만 등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3국이 LCD 제조라인에서 발생하는 환경유해물질인 과불화탄소(PFC) 방출을 최대한 억제하기로 합의했다.
세계LCD산업협력위원회(WLICC)는 20일 대만 신주 로열호텔에서 3국 LCD 제조업체 담당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PFC 총 방출량을 향후 2010년까지 0.82MMTCE(Million Metric Tons of Carbon Equivalent) 이하로 감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3국은 이를 위해 앞으로 새로 구축하는 생산라인부터 PFC 제외장치(abatement tools)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기존 생산라인에도 설치를 확대, PFC 제외장치 설치율을 평균 94%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럴 경우 2010년께는 현 PFC 방출량의 92.7%가 감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WLICC는 또 이날 회의에서 LCD 수요급증에 따른 LCD 재생 및 폐기에 대한 심각한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공정과 폐기처리에 대한 환경부담을 최소화하고, 이를 위해 생산국간 LCD 처리방법에 대한 정보교류를 활성화하는 한편 국제환경단체에 대한 로비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WLICC는 LCD 3국 대표기관인 한국디스프레이연구조합(EDIRAK), 일본전자정보기술협회(JEITA), 대만 TFT LCD 협회(TTLA) 등이 LCD 관련 환경문제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지난 2001년 7월 출범한 국제기구다. 산하에 2개의 워킹그룹을 두고 PFC 등 유해물질의 자발적 사용규제 활동 및 감시업무와 관련 유해물질 처리 및 측정기준 제정, 유해성 조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